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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5월 들어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이우성(31)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우성은 5월 들어 방망이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고 있다. 타율 0.147(34타수 5안타), 장타율 0.176으로 뚝 떨어졌다. 홈런도 타점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주축 타자 나성범과 패트릭 위즈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더 힘을 내줘야 하는데 이우성은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이 감독은 이우성이 타석에서 부진한 이유를 분석하면서 "심리적으로 잘 안 맞다 보니까 더 침체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작년 같은 경우는 밀고 나갈 때는 다 같이 막 빵빵빵빵 밀고 가다 보니까. 그게 다 시너지 효과가 생기면서 힘이 생기고, 또 안 좋았던 선수들도 안타가 나오고 그렇게 잘 맞물렸다. 지금은 이제 쭉 올라가는 친구들이 별로 없으니까. (김)도영이나 (최)형우한테서 찬스를 딱 만들어줬을 때 5, 6번에서 자꾸 뭔가 안 풀리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한 심리적 문제가 조금 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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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문제와 별개로 이우성이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바라봤다. 부상 이후 타격이 미세하게 달라졌다는 것.
이 감독은 "당시 엉덩이 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에 뭔가 타격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나. 작년에는 그냥 끝나고 난 뒤에 일시적인 문제라 생각했던 게 지금 심리적 문제와 맞물리면서 조금 안 좋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위즈덤이 다음 주 합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여럿 눈에 띈다. 최근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황대인은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7타점, 김석환은 타율 0.412(34타수 14안타), 2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호시탐탐 1군 콜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감독은 2군 선수들의 성적도 수시로 확인하며 언제 한번 변화를 줄지 고심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직 100경기가 남았는데, 못 이겨내면 올 시즌을 망치는 거니까. 아직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까 조금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며 일단 이우성이 마음을 조금 더 편히 먹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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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