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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도 안날았는데 홈런? 저지, 커리어 331개中 가장 짧은 비거리로 시즌 16호포 작렬...오타니-슈와버에 1개차 추격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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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21:01


100m도 안날았는데 홈런? 저지, 커리어 331개中 가장 짧은 비거리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1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8회말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100m도 안날았는데 홈런? 저지, 커리어 331개中 가장 짧은 비거리로…
8회말 우측 파울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애런 저지.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비거리가 100m도 안되는데 홈런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야구장은 보통 홈에서 좌측 또는 우측 파울폴까지의 거리가 가장 짧다. 그곳으로 넘어가는 홈런을 자주 보기는 어렵지만, 운이 따른다면 빗맞은 타구라도 그곳을 넘어갈 수 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바로 그곳으로 타구를 넘기며 홈런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저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3-0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서 텍사스 우완 케일럽 바슬리의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85.2마일 스위퍼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발사각 36도, 타구속도 99.8마일로 날아간 공은 오른쪽 파울폴 안쪽을 살짝 넘어갔다. 비거리가 불과 326피트(99.4m)로 저지의 통산 홈런 331개 중 가장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가 양키스타디움 말고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보스턴 펜웨이파크,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필드 등 다른 3곳에서도 담장을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100m도 안날았는데 홈런? 저지, 커리어 331개中 가장 짧은 비거리로…
애런 저지가 8회말에 날린 홈런이 양키스타디움 오른쪽 파울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고 있다. 이 홈런의 비거리는 326피트로 저지의 통산 331개 가운데 가장 짧다. 사진=MLB.TV 캡처

100m도 안날았는데 홈런? 저지, 커리어 331개中 가장 짧은 비거리로…
애런 저지가 8회말 오른쪽 파울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타구를 확인하며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저지의 종전 최단 비거리 홈런은 335피트(102.1m)로 2019년 4월 14일 양키스타디움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8회말에 친 우월 솔로포다. 또한 저지의 최장 비거리 홈런 기록은 2017년 10월 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친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496피트(151.2m)로 측정됐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저지는 시즌 타율 0.403(181타수 73안타), 16홈런, 43타점, 45득점, 30볼넷, 출루율 0.491, 장타율 0.762, OPS 1.253, 31장타, 138루타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1위다.

이날 현재 양 리그 통합 홈런 순위에서 저지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이상 17개)에 이어 단독 3위다. AL에서는 저지가 1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15개로 2위다.


올해도 50홈런이 무난해 보인다. 저지가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2017년(52개), 2022년(62개), 2024년(58)과 비교해 보면 올해 홈런 페이스가 결코 늦지 않다. 시즌 16홈런을 때린 시점의 팀 경기수를 보면 2017년 47경기, 2022년 42경기, 작년에는 53경기였다. 올시즌에는 47경기가 소요됐다.

저지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홈런을 추가하면 시즌 최종 55개를 때릴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오타니는 56개, 슈와버는 57개를 기록하게 된다. 세 선수 모두 홈런왕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저지의 파워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톱클래스 수준이다. 올해 평균 배트스피드는 76.5마일로 스탯캐스트 조사 대상 224명 가운데 7위다. 오타니가 76.4마일로 8위, 슈와버가 76.7마일로 5위다. 1위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크루즈 오닐로 78.9마일이다.

평균 타구 속도는 오타니가 96.7마일로 1위, 저지가 95.5마일로 4위, 슈와버가 93.8마일로 14위다. 평균 홈런 비거리는 저지가 403피트로 55위, 오타니가 405피트로 47위, 슈와버는 412피트로 16위에 랭크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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