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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같은 투수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경기에선 실망만 가득했다. 11점차의 여유로운 상황이었기에 빠르게 맞혀 잡는 피칭으로 이닝을 끝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나승엽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손호영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그리고 김유영으로 교체. 김유영마저 안타를 맞아 성동현이 내준 주자들이 모두 득점하는 바람에 성동현이 4실점을 기록했다.
LG는 6회말에만 성동현 김유영의 부진으로 6실점을 해 14-3의 여유있는 리드가 14-9로 쫓기게 됐고, 결국 박명근에 김영우 백승현 등 필승조 투수들이 나와 롯데 타선을 가까스로 막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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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현에게 바로 다음날 롯데에 복수의 기회가 왔다. 4-5로 역전 당한 경기를 이영빈의 동점포와 구본혁의 역전타로 7-5로 앞섰지만 김진성이 고승민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아 7-7이 돼 연장까지 흘렀고 성동현이 마지막 11회말에 등판했다.
전날의 피칭을 봐선 끝내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성동현은 이 기회에서 자신의 피칭을 쏟아냈다.
9회말 대주자로 나섰던 선두 4번 김동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성동현은 이날 2루타 등 2안타를 친 5번 전민재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3안타를 기록한 나승엽은 볼 4개를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윤동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최고 151㎞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로 롯데 타선을 안정적으로 처리한 모습을 전날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부진한 바로 다음날이라도 보여줬다는 점은 분명 다음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