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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극적인 고승민의 동점 투런포가 있었기에 역전을 못한 게 조금은 아쉬웠던 7대7 무승부. 그래도 분명 소득은 있었다. 돌아온 최준용이 있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연장 10회초 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회초 선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희생번트를 시도한 김현수에게 파울을 유도해 실패하게 한 뒤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문성주의 2루도루 실패 후 오스틴 딘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10회초를 끝냈다. 11회초에도 나온 최준용은 선두 문보경을 150㎞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박동원은 초구 슬라이더로 스윙을 유도했고 빗맞힌 타구를 자신이 잡아 1루로 던져서 아웃. 송찬의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0㎞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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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해왔던 최준용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 오른쪽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을 거쳐 지난 17일 1군에 왔다.
17일 삼성전에선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다음날 삼성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LG전서 2이닝을 안정적으로 던지면서 확실하게 감을 잡은 모습.
롯데로선 최준용이 필승조에 안착하며 강력한 타선과 함께 더욱 안정적인 불펜까지 갖게돼 상위권 경쟁에서 힘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최준용은 경기 후 "'볼넷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너무 의식해서 그런지 첫 타자 볼넷으로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 부분이 아쉬웠지만, 이후 강남이 형의 도루 저지와 호준이의 좋은 캐칭이 있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이날의 피칭을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