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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높게 평가한다."
선두 9번 손호영을 145㎞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김영우는 1번 장두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 그리고 고승민에게도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만난 타자가 바로 레이예스였다.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을 한다면 LG에겐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6회에 몸을 한번 풀었던 김진성이 7회에도 몸을 풀기 시작했다.
12구째 132㎞의 커브가 파울이 된 뒤 13구째 155㎞의 레이예스와의 승부에서 가장 빨랐던 직구가 바깥쪽으로 들어왔고 이것을 또 친 레이예스의 타구는 2루수 땅볼이 됐다. 2아웃.
2사 2,3루의 위기는 이어졌지만 큰 고비를 넘긴 김영우는 4번 전준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2㎞의 직구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KBO리그에서 가장 안타를 잘치는 타자를 상대로 13구 승부 끝에 범타로 잡아낸 것은 신인 투수에겐 굉장히 큰 자신감의 원동력이 될 자신으로 남을 듯.
염 감독은 21일 둘의 대결에 대해 묻자 "김영우를 굉장히 좋게봤다"라면서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볼넷이었을텐데 존 안에 넣으면서 갯수는 늘어나지만 승부를 했다"면서 "영우가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만약에 그 승부에서 레이예스가 안타를 쳤거나 볼넷이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까. 염 감독은 "아마 김진성을 투입했을 것이다. 경기를 잡아야 히니까"라고 말했다. 김영우의 정면 승부로인해 LG는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1스을 챙길 수 있었다. 성장하는 김영우를 보는 2024시즌. LG팬들이 야구를 보는 또하나의 즐거움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을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