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실패? 라스트 찬스는 한화전[부산 포커스]

권인하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5-23 09:40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4회 강판 당하는 LG 선발 코엔 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2/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4회 강판 당하는 LG 선발 코엔 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2/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코엔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2/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한번의 기회만 남았다.

LG 트윈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과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군에서 실전 피칭을 시작했고 이미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복귀일로 밝혔다.

코엔 윈은 로테이션상 오는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LG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게 된다.

떠나보내기 아쉬워야 하는데 성적이 그러지 못하다. 첫 등판 때의 환호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이제 4번의 등판인데 갈수록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코엔 윈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2사구 7실점(6자책)으로 첫 패전투수가 됐다.

이전 3경기서 8실점을 했는데 이번 한경기에서만 7실점을 하며 무너진 것. 롯데 타선이 워낙 막강하다고 해도 이날 코엔 윈은 이전보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 자체가 좋지 않았다. 첫 2경기에선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세번째 경기였던 17일 KT 위즈전에서도 5회에 갑자기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내줬던 코엔 윈은 이날 롯데전에선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볼넷을 주는 처음 보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2루 도루를 허용하더니 2번 고승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만들어줬다. 3번 타자 레이예스에게 2루수앞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 1사 1,3루가 됐는데 4번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 그리고 5번 나승엽에겐 1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김현수가 제대로 잡지 못해 1사 만루가 됐고 윤동희의 유격수 플라이 후 전민재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 내줘 0-2가 됐다.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한 LG 선발 코엔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2/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코엔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2/

'6→5→4.2→3.1이닝' 떨어지는 신뢰도. 아시아쿼터 테스트 이러면 …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코엔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2/

2회말에도 9번 손호영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의 위기로 출발한 코엔 윈은 이후 연속 범타로 실점을 막았고 3회초 오스틴 딘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다.

3회말 선두 전준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나승엽의 중견수 플라이 때 전준우가 2루로 태그업을 했다가 박해민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되며 코엔 윈이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연속 안타에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되더니 손호영에게 마저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1점을 내줬다. 3-3 동점에서 장두성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해 3-5.

코엔 윈은 좀처럼 롯데 타선을 잡지 못했다. 4회말에도 선두 레이예스에게 중전안타, 전준우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로 출발했고 나승엽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은 뒤 투구수가 이미 자신의 한계치인 88개에 이르러백승현으로 교체됐다.

코엔 윈은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정도에 불과하다. 대신 변화구와 제구력이 좋다.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와 구종도 비슷해 임찬규처럼 던지면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날은 코엔 윈의 장점인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최악의 피칭이 됐다.

코엔 윈은 LG가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를 염두에 두고 지켜본 투수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해 2주간 함께 훈련을 했었고, 에르난데스가 다치자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 장단점을 파악하고 성공가능성을 테스트해보고자 이번에 임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었다. 파악한대로 제구 등 장점이 있었지만 60구가 넘어가면서부터 피안타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내구성이 약한 단점이 보였다.

4번의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 중인 코엔 윈은 이제 마지막 등판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내년시즌 아시아쿼터로 돌아오기 위해선 확실한 임팩트 있는 피칭을 선보여야 한다.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내년시즌 컴백을 기약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걸고 던져야 하는 마지막 등판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