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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안타도" 42살에 KBO 새 역사 진짜 가능할까, 2500안타 대기록 전설의 서막되나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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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4 16:18 | 최종수정 2025-05-24 18:11


"3000안타도" 42살에 KBO 새 역사 진짜 가능할까, 2500안타 …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삼성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KIA 최형우.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3/

"3000안타도" 42살에 KBO 새 역사 진짜 가능할까, 2500안타 …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KIA 최형우가 경기 전 훈련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1/

[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앞으로 2500안타가 아니라 내가 볼 때는 2700~2800안타까지도 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다 보면 3000안타 이야기도 나오겠죠."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 최형우(42)를 이야기했다. 최형우는 현재 개인 통산 249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 4개만 더 치면 KBO 역대 3번째 2500안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2500안타를 달성한 선수는 LG 트윈스 박용택(현 은퇴)이었다. 박용택은 2020년 10월 6일 잠실 삼성전에서 2500번째 안타를 쳤다. 데뷔한 지 2222경기 만이었고, 달성 당시 나이는 41세 5개월 15일이었다.

역대 2번째는 NC 다이노스 손아섭이다. 지난해 6월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2500안타 고지를 넘었다. 당시 나이 36세 2개월 28일로 데뷔 2040경기 만이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40(159타수 54안타), 8홈런, 32타점, OPS 1.046 맹타를 휘두르며 여전히 KIA의 4번타자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도 최형우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역대 최고령 2500안타 대기록을 눈앞에 둔 이유다.

이 감독은 "대단하다. 20대에 봤던 (최)형우나 지금 40대 초반에 보는 형우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성향도 그렇고 몸 관리도 그렇고. 계속 잘해 주면 우리나라에 앞으로 계속 좋은 기록들이 쌓여 가는 것이다. 걱정은 너무 많이 뛰니까. 또 나이가 있으니까 부상 당할까 봐. 그런 게 조금 걱정이다. 자꾸 ?弧斂渼鳴 하는데 팀이 조금 어렵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나간다고 해서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한다"고 했다.

최형우가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뛰어 준다면, 3000안타를 달성할 때까지도 거뜬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데, 최소 2년 이상의 계약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3000안타도" 42살에 KBO 새 역사 진짜 가능할까, 2500안타 …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5회초 1사 1루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1/

"3000안타도" 42살에 KBO 새 역사 진짜 가능할까, 2500안타 …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KT전. 5회초 1사 1루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21/
KBO 역대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는 손아섭으로 24일 현재 255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2위 박용택은 2504안타, 그 다음이 최형우다. 박용택을 넘어 역대 최다 안타 2위로 올라설 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3000안타는 아직 KBO리그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다.


2002년 10월 14일 데뷔전을 치른 최형우는 2002년 10월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시즌 126경기에서 106안타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안타 기록을 쌓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시즌 연속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특히 2016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5안타로 KBO 안타상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8년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즌 당 안타 평균 약 144개를 치는 꾸준한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에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면 총 17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이 감독은 "아마 자고 일어나면 어디가 아플 것이다. 몸을 많이 썼으니까. 그런데 형우 같은 경우는 20살에 프로에 와서 군대에 다녀오고 26살부터 몸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할당량을 아직 덜 쓰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20년 동안 풀로 뛰어왔지만, 앞에 5~6년 정도 군대도 다녀오면서 조금 조절했던 게 지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체력 관리만 잘 시켜주면 한 몇 년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는 시즌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꾸 옆에서 도와 줄 수 있는 것들은 열심히 또 돕겠다"고 격려했다.


"3000안타도" 42살에 KBO 새 역사 진짜 가능할까, 2500안타 …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말 1사 1루 KIA 최형우가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7/

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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