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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앞으로 2500안타가 아니라 내가 볼 때는 2700~2800안타까지도 칠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다 보면 3000안타 이야기도 나오겠죠."
역대 2번째는 NC 다이노스 손아섭이다. 지난해 6월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2500안타 고지를 넘었다. 당시 나이 36세 2개월 28일로 데뷔 2040경기 만이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40(159타수 54안타), 8홈런, 32타점, OPS 1.046 맹타를 휘두르며 여전히 KIA의 4번타자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다.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도 최형우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KIA 타선을 이끌었다. 역대 최고령 2500안타 대기록을 눈앞에 둔 이유다.
최형우가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뛰어 준다면, 3000안타를 달성할 때까지도 거뜬히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형우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데, 최소 2년 이상의 계약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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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4일 데뷔전을 치른 최형우는 2002년 10월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시즌 126경기에서 106안타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안타 기록을 쌓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시즌 연속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특히 2016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5안타로 KBO 안타상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8년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단 한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즌 당 안타 평균 약 144개를 치는 꾸준한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에도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면 총 17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한다.
이 감독은 "아마 자고 일어나면 어디가 아플 것이다. 몸을 많이 썼으니까. 그런데 형우 같은 경우는 20살에 프로에 와서 군대에 다녀오고 26살부터 몸을 쓰기 시작했으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할당량을 아직 덜 쓰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20년 동안 풀로 뛰어왔지만, 앞에 5~6년 정도 군대도 다녀오면서 조금 조절했던 게 지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체력 관리만 잘 시켜주면 한 몇 년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내는 시즌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꾸 옆에서 도와 줄 수 있는 것들은 열심히 또 돕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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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