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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경 쓴 적 없어요."
박세웅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2일 부산 LG전에 등판할 차례였지만, 오히려 하루 휴식 후 대전에 나서게 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원래는 LG전에 들어가야 할 날짜인데 그 전 경기에서 투구수가 많았다. 피로도가 있어서 한 경기 정도 뒤로 미루는 게 나을 거로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도 "반대로 타자가 자신이 약한 팀이나 약한 투수라고 해서 빼달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오늘 (박)세웅이가 선발인데 비가 와서 취소되면 내일 안 던지고 미룰 수는 있다. 그러나 어제(22일)는 아니다. 세웅이를 위해서 '피해줄까'라고 할 이유도 없다"라며 "본인이 한 번 빼달라고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 다만, 그렇게 배려를 해주면 다른 선수들도 같다. 말하지 않을 뿐이지 구장에서 던지기 싫을 구장이 있을 수 있다. 계속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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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피칭. 그러나 7회에 올라와 볼넷과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올라온 송재영이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하며 박세웅은 6⅓이닝 7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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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박세웅은 11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94로 여전히 에이스의 성적을 유지했다. 지금과 같은 성적 추세가 이어진다면 한화는 롯데와 가을야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대전 징스크는 반드시 넘어야하는 숙제다. 다만, 6회까지는 퀄리티스타트를 유지하면서 다음 대전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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