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현식의 재활 과정을 설명하는 동안 염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장현식은 지난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의료진은 "재활과 회복에 4주 정도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지만, 장현식은 재활 시계를 당겨 2주 만에 캐치볼을 시작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의 복귀가 열흘 정도 빨라진 것"이라고 반겼다.
올 시즌 15경기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을 올린 장현식이 1군으로 돌아오면 염 감독의 불펜 고민은 줄어든다.
선두를 달리는 LG에는 또 다른 희소식이 있다.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진한 유영찬이 이번 주말에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유영찬은 22일 NC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염 감독은 "유영찬이 24일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주말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이라며 "유영찬이 돌아오면 우리 불펜진에 숨통이 트인다"라고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해 LG 마무리로 뛰며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염 감독은 "유영찬을 바로 마무리 투수로 쓸 생각"이라며 "다만 부상 방지를 위해 약 한 달 동안 연투는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찬이 등판할 수 있는 날에 세이브 상황이 오면 유영찬을 마무리로 내세우고, 등판이 어려우면 김진성이 마무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식이 복귀한 뒤에는 유영찬 등판이 어려울 때 장현식이 세이브를 챙길 수 있다.
6월 17일에 전역하는 이정용도 중간에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정용은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선발로 던지고 있지만, LG로 돌아오면 중간으로 이동한다.
LG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3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3.55로 3위다.
선발과 구원 모두 상위권이지만, 염 감독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복귀(30일 등판 예정)로 5명의 자원이 채워지는 선발진보다 불펜진에 빈틈이 있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우리 투수진 구성을 볼 때, 선발보다는 불펜에 새로운 자원이 필요하다"며 "이정용이 복귀하는 6월 중순이 되면 불펜진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