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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천재환의 미친 다이빙캐치 하나가 SSG 랜더스에게서 끝내기의 달콤함을 빼앗았다. 불꽃 같은 무4사구 투수전의 결과는 1대1 무승부였다.
SSG는 외국인 선수 에레디아가 오는 6월 3일 1군 복귀 예정이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 부상 이후 첫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경기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1군 동행보다는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되찾는 게 최우선이다. 에레디아만 돌아오면 타선은 완전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앤더슨-화이트-김광현의 1~3선발, 이로운-노경은-조병현의 뒷문까지 확실한 신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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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박민우(2루) 김주원(유격수) 손아섭(우익수) 박건우(지명타자) 권희동(좌익수) 천재환(중견수) 박세혁(포수) 김휘집(3루) 도태훈(1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신민혁이 나섰다.
2회말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한유섬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고명준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 최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정준재의 안타가 이어진 2사 1,2루에서 추가득점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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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앤더슨은 최고 157㎞에 달하는 강속구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4사구 없이 5안타 무실점. 삼진 8개도 인상적이었다. NC는 1회 손아섭, 2회 천재환, 3회 박민우, 4회 권희동, 5회 도태훈(2루타)이 잇따라 안타를 쳤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다.
맞대결을 펼친 NC 신민혁은 정반대 스타일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에 불과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한다. 직구(13개)보다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27개) 포크볼(22개)를 두루 섞어던졌다. 6이닝 동안 단 3안타, 1실점으로 SSG 타자들을 요리했다.
2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을 모두 퍼펙트, 3자 범퇴로 처리했다. SSG 앤더슨도 6~7회를 연속 3자범퇴 처리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NC는 7회 등판한 임정호도 3자 범퇴로 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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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회 2사~8회 2사까지 무려 18타자가 연속으로 출루에 실패하는 굴욕을 겪었다. 8회 2사 후 조형우가 NC 필승조 배재환의 몸에맞는볼로 걸어나가며 간신히 이 흐름을 끊어냈다. 대주자 홍대인의 2루 도루가 이어졌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SSG는 필승조 이로운이 9회초까지 책임졌다. 10회초 마무리 조병현, 11회초 필승조 김민의 계투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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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도 11회말 무승부를 지키기 위해 손주환을 올렸다. SSG는 첫 타자 최지훈이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박성한이 좌중간을 꿰뚫는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NC 중견수 천재환의 미친 다이빙캐치에 막혔다. 이어 최정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NC는 마지막 순간 전사민을 투입하며 신중을 기했다. 전사민은 한유섬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