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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 가능성 있지만…어쨌든 62일 만에 왔다 "개막전 같아요"

기사입력 2025-05-30 19:15


연고지 이전 가능성 있지만…어쨌든 62일 만에 왔다 "개막전 같아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재개장 후 첫 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0/

연고지 이전 가능성 있지만…어쨌든 62일 만에 왔다 "개막전 같아요"
두 달 만에 NC 다이노스가 집으로 돌아왔다. 3월 29일 불의의 관람객 사고로 문을 닫은 지 두 달 만에 창원 NC 파크가 재개장했다. 3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NC 선수들이 홈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라운드에 나온 박민우가 몸을 풀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0/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 첫 경기하는 기분도 나고…."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한다.

62일 만에 다시 창원NC파크로 돌아왔다. 3월말 창원NC파크에서는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서 관람객이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야구장 내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고. 결국 NC파크는 안전 점검을 위해 임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안전 점검과 함께 지난달 말에는 사고원인이었던 루버 313개가 모두 철거됐다.

NC는 오랜시간 홈 구장을 떠나 원정생활을 했다. 울산과 협약을 울산 문수구장을 임시 홈으로 사용했지만, 원정 생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약 두 달의 떠돌이 생활을 마친 NC는 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이호준 NC 감독은 "홈 개막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왔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라며 "감독 첫 해 오늘 진짜 홈 경기를 하는 기분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1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김성욱(중견수)-안중열(포수)-최정원(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홈에서 3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연고지 이전 가능성 있지만…어쨌든 62일 만에 왔다 "개막전 같아요"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재개장 관련 구단 입장 및 향후 대처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0/
한편, 이날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사고 이후 창원시의 미온적인 태도와 책임 떠넘기기와 같은 모습에 구단이 많은 피해를 봤다. 이 대표이사는 "그동안 여러가지 지난 일들이나 구단이 겪었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사회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기부 활동과 유소년 활동으로 수억원씩을 쓰는데 이 지역에서 노력하는게 인정받지 못하는 거 같다. 조금 더 불합리한 대우도 있을 거 같고, 이번에 있었던 사고를 통해서 구단에게는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을 겪었다. 현상 유지는 답이 아니고, 개선된 걸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이어 "연고지 관련은 감정적이나 비합리적인게 아닌 구단과 팬들을 위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걸 하겠다.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제시하도록 했다. 항목별로 착수 시점부터 완료 시점. 예상되는 예산, 그리고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 구체적인 답변을 해달라고 했다. 다만, 창원시 답변만 기다릴 수 없으니 (연고지 이동) 검토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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