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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직은 컴백을 언급할 수준이 아니다.'
김하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이 돼 트리플A 실전에 투입됐다. 지난해 10월에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약 7개월 간 재활을 이어온 김하성이 다시 메이저리그 실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지 체크하기 위한 조치다.
그래서 MLB공식 홈페이지는 '탬파베이가 유격수 김하성의 재활 경기를 위해 더램 불스로 보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활의 성과를 체크하고, 실전감각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다. 보통은 약 1~2주 정도 경기에 투입해 선수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뒤 메이저리그로 이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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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두 경기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29일 멤피스전 때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어 30일 멤피스전 때도 역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말았다. 결국 트리플A 재활 3경기 타율은 0.200(10타수 2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더니 결국 김하성은 31일 멤피스전 때는 아예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단순히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 제외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황을 보면 김하성의 계속된 타격 부진으로 인해 복귀 계획을 재검토하는 차원의 조치로 판단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스몰마켓 탬파베이에서 상당히 비중이 큰 스타플레이어다. 2024시즌 종료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원래는 FA가 되면 총액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는 대형 내야수였다. 하지만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때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FA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잔류를 권유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김하성은 시장에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연봉이 1300만달러(약 180억원)인데, 이는 탬파베이 팀내 최고액이다. 탬파베이 구단이 김하성의 재활과 복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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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과정이라면 재활 경기 초반에 타격감을 체크한 뒤 3~4경기 이후에는 수비 포지션을 맞겨 본격적인 실전 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김하성은 타격 과정에서 일단 스톱이 걸렸다. 첫 경기 이후 8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분위기다. 김하성의 빅리크 컴백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