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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조 완벽 계투' SSG, 전날 패배 설욕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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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31 20:09 | 최종수정 2025-06-01 18:18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SSG 고명준이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0/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 선발투수 전영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가 고명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부산 원정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시리즈 2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상위권 도약을 꿈꾸게 됐다. 반면 롯데는 연패를 끊은 보람도 잠시, 상승세로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최준우(좌익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 박성한(유격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 김찬형(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던 베테랑 최정-한유섬이 모두 라인업에 복귀해 고명준과 함께 클린업을 이뤘다. 3루 수비는 김찬형이 맡았다. 선발은 전영준.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전민재(유격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좌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나승엽(1루) 손호영(3루) 유강남(포수) 김동혁(중견수)으로 맞섰다. 전날 부진했던 장두성 대신 김동혁이 중견수로 나섰고, 전민재가 올해 첫 리드오프로 나섰다. 선발은 나균안.

이날 사직구장은 경기 시작 1시간쯤 전인 오후 3시55분 부로 2만2669명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홈경기 15경기 연속 매진이다. 올 해 사직에서 열린 정규시즌 28경기 중 19경기가 매진됐다.

매걸음걸음이 신기록이다. 사직구장 연속 매진 종전 기록은 2012년 6월 2일~10일의 4경기 연속이었다.

여기에 또하나의 경사가 더해졌다. 이날 부로 사직구장 평균 관중은 무려 2만132명을 기록, 평균 2만명을 돌파했다.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이라는 말이 있다. 롯데는 올해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1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6회말 롯데 나균안이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5/

SSG는 다소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1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클린업이 침묵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3회 2사 후 고명준이 그 답답함을 한방에 뚫어내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따냈다. 롯데 나균안의 초구 가운데 높은 147㎞ 직구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고명준은 5월에만 4개째 아치를 그리며 이숭용 감독의 기대감에 보답했다.

SSG는 4회 흔들리는 나균안을 상대로 3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정준재 김찬형이 잇따라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최준우의 볼넷으로 안타 없이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정이 8구까지 가는 눈치싸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한유섬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적시타.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사진제공=SSG 랜더스
롯데도 4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나승엽의 안타, 손호영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유강남이 좌익선상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2루까지 달려가던 유강남이 순간 멈춰 런다운에 걸리며 허무하게 공격이 종료됐고, 이후 반격에 실패했다. 불방망이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 공격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SSG는 투구수 64개의 전영준을 곧바로 교체했다. 5회 등판한 SSG 박시후는 김동혁의 볼넷, 전민재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삼진-파울플라이-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SSG 한유섬이 안타를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유섬의 개인 통산 1000안타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0/
롯데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 김진욱(1⅔이닝) 김강현(1⅓이닝) 송재영(1이닝)이 깔끔하게 잘 막아내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SSG는 6회부터 노경은 김민 이로운(각 1이닝) 필승조를 가동했고, 9회에는 마무리 조병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확실하게 뒷문을 지켰다.

SSG 선발 전영준은 4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불펜의 강함을 재확인한 경기가 됐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회까지 4안타 6볼넷 4실점, 투구수 105개의 말 그대로 진땀피칭을 이어갔다. 추격조가 안정감을 보여준 만큼, 5안타에 그치며 식어버린 방망이가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평균 2만명 돌파' 부산팬 성원에도 무기력한 롯데…'고명준 선제포→필승…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가 9대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SSG 이숭용 감독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1/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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