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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SSG 랜더스가 고명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부산 원정을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최준우(좌익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 박성한(유격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 김찬형(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던 베테랑 최정-한유섬이 모두 라인업에 복귀해 고명준과 함께 클린업을 이뤘다. 3루 수비는 김찬형이 맡았다. 선발은 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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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걸음걸음이 신기록이다. 사직구장 연속 매진 종전 기록은 2012년 6월 2일~10일의 4경기 연속이었다.
여기에 또하나의 경사가 더해졌다. 이날 부로 사직구장 평균 관중은 무려 2만132명을 기록, 평균 2만명을 돌파했다. 최고의 마케팅은 성적이라는 말이 있다. 롯데는 올해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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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다소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1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클린업이 침묵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에도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3회 2사 후 고명준이 그 답답함을 한방에 뚫어내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따냈다. 롯데 나균안의 초구 가운데 높은 147㎞ 직구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고명준은 5월에만 4개째 아치를 그리며 이숭용 감독의 기대감에 보답했다.
SSG는 4회 흔들리는 나균안을 상대로 3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정준재 김찬형이 잇따라 볼넷으로 살아나갔고, 최준우의 볼넷으로 안타 없이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최정이 8구까지 가는 눈치싸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한유섬은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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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투구수 64개의 전영준을 곧바로 교체했다. 5회 등판한 SSG 박시후는 김동혁의 볼넷, 전민재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삼진-파울플라이-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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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는 6회부터 노경은 김민 이로운(각 1이닝) 필승조를 가동했고, 9회에는 마무리 조병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확실하게 뒷문을 지켰다.
SSG 선발 전영준은 4이닝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불펜의 강함을 재확인한 경기가 됐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회까지 4안타 6볼넷 4실점, 투구수 105개의 말 그대로 진땀피칭을 이어갔다. 추격조가 안정감을 보여준 만큼, 5안타에 그치며 식어버린 방망이가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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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