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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대타 김태훈의 역전포로 LG에게 첫 스윕패를 선사하며 7연승을 달렸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3루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창기가 빠진 상황에서 구성할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로 빠져있던 유영찬이 시즌 첫 1군 등록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을 마무리로 보직을 맡길 계획을 밝혔지만 첫날부터 마무리로 등판시키지는 않겠다고 했다.
삼성은 전날 4안타를 친 박승규를 3번 타자로 기용하고 최근 부진한 구자욱을 6번으로 내리는 타순 변경을 했다. 김지찬(중견수)-김영웅(3루수)-박승규(우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구자욱(좌익수)-류지혁(지명타자)-양도근(2루수)-이재현(유격수)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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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투수들의 대결이라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타격전이었다.
1회부터 득점을 나눴다.
1회초 선두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영웅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삼성은 박승규의 우익수 플라이에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1회말 선두 박해민의 유격수 내야안타에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의 2루수앞 땅볼, 오스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삼성이 다시 앞섰다. 1사후 박승규의 좌전안타에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가 된 뒤 디아즈의 중전안타로 가볍게 1점을 뽑은 삼성은 강민호의 우전안타로 1,3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구자욱이 삼진을 당했지만 류지혁이 중전안타를 쳐 1점을 더해 3-1을 만들었다.
2회말 1사 1,2루의 찬스를 놓친 LG도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김현수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오스틴의 좌전안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박동원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고 오지환의 1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돼 2사 만루가 유지. 이때 문성주가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불러들여 3-3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2,3루서 구본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역전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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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임찬규가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간신히 막은 뒤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삼성은 6회초 결정적인 미스 플레이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LG의 두번째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1사후 류지혁이 볼넷을 골랐고 양도근이 좌전안타를 쳤다. 이때 류지혁이 3루까지 달렸는데 공이 오기전에 3루에 슬라이딩을 했다. 그런데 슬라이딩을 했음에도 베이스를 지나치고 말았고 이때 3루수 구본혁이 류지혁을 태그해 아웃. 1사 2,3루가 2사 2루되고 말았고 이재현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귀중한 기회가 무산됐다.
LG도 6회말 2사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으나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에 실패.
7회초에도 둘 다 아쉬움이 컸다. 삼성은 볼넷 2개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강민호가 바뀐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2루수 플라이에 그쳤고, LG도 7회말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과 구본혁의 안타로 1사 1,3루의 추가점 찬스를 얻었으나 신민재의 내야 땅볼, 박해민의 중견수 플라이로 달아나지 못했다.
올시즌 홈런 1,2위 팀의 대결이라 언제든 홈런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했는데 대타 김태훈이 잠실에서 홈런을 칠 줄은 몰랐다. 2사후 양도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 대신 왼손 타자인 김태훈을 대타로 냈다. 그리고 김태훈은 1S에서 2구째 박명근이 던진 133㎞의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단숨에 5-4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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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회초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무리 이호성이 9회말 등판해 경기를 끝내고 시즌 4세이브째를 얻었다.
LG는 필승조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결국 8회 역전 홈런으로 연결이 되고 말았다. 임찬규가 투구수가 많아 5회까지만 던지고 내려가자 6회부터 1점차를 막아야 했고 그러다보니 필승조를 6회부터 투입했다. 이날 유영찬이 1군에 올라왔으나 1점차의 부담있는 상황에서 쓰긴 쉽지 않았다.
유영찬은 4-6으로 뒤진 9회초 1사 2,3루서 마운드에 올라 이성규를 삼진, 양도근을 2루수앞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올시즌 첫 등판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