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 팬들의 응원이 굉장했다. 아드레날린이 확 끓어오른 것 같다."
특히 7회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회까지의 투구수는 84개,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흥이 나서 즐기는듯 했다. 투구폼이 한층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고, 직구 구속을 다시 끌어올렸다.
|
경기 후에는 데뷔 첫승을 거둔 감보아를 위한 '물폭탄' 파티가 펼쳐졌다. 감보아는 팬들과의 인사를 마친 뒤 그대로 그 자리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만난 감보아는 "1회초부터 우리 타선이 먼저 점수를 내면서 좀더 편안하게, 자신있게 던졌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며 먼저 감사를 전했다.
|
이어 "대구에서도 이렇게 열성적이고 많은 야구팬은 처음 보는 느낌이었는데, 사직은 그 대부분이 우리팀 팬 아닌가.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웃었다. 7회를 마치고 내려가는 감보아에겐 1선발을 기다려온 롯데 팬들의 폭발적인 함성과 연호가 쏟아졌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엄청났다. 1이닝 더 갈수도 있나? 라는 생각까지 할 만큼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155㎞ 직구는)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최대한 세게 던져봤다. 한국 공인구가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4일 휴식 후 등판도 문제없을 거라고 본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파울을 치면서 기다리는 능력이 있다. 앞으로 승부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 많아졌다. 또 주자들의 주루플레이가 굉장히 좋다. 오늘처럼 주자가 나가지 않으면 좀더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돌아봤다.
|
이날 현장에는 감보아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특히 두 형은 경기내내 열정적인 리액션을 보여주는가 하면,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동료들과 함께 감보아에게 물을 쏟아붓는 등 열정적인 파이팅이 넘쳤다.
"보다시피 두 형이 꽤 활발한 성격이다. 시간맞춰 한국에서 이런 경기를 봐줘서 고맙다. 정말 사랑한다. 둘다 야구랑은 전혀 무관하고, 레슬링을 잘한다."
|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