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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이선우(유격수)-박준순(3루수)-김준상(2루수)으로 맞섰다. 유격수, 3루수, 2루수가 모두 올해 신인. 선발투수 최민석 역시 올해 신인이었다.
네일은 손등 부상에도 5이닝 86구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모처럼 위즈덤의 화력이 돋보였다.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원준은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네일이 1사 후 케이브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양의지를 사구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환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KIA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선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위즈덤 타석에서 최민석의 폭투가 나온 틈에 최형우가 득점해 1-1이 됐다.
네일은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정수빈은 2루를 훔치며 네일을 압박했고, 케이브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1사 2루까지 상황을 바꿨으나 양의지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2가 됐다. 유격수 박찬호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불운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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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5회말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1사 후 케이브의 타구가 네일의 오른손등으로 향한 것. 네일은 타박상을 참고 일단 1루로 송구하며 케이브를 땅볼로 돌려세웠다. 잠시 몸 상태를 점검하고 투구를 이어 갔는데,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3-3이 됐다. 네일은 김재환을 볼넷, 김민석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KIA는 6회초 곧장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위즈덤이 허리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10홈런을 달성했다. 두산은 마운드를 이영하로 교체한 상황. 1사 후 오선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위즈덤이 좌중월 투런포를 날려 5-3이 됐다. 풀카운트에서 이영하의 시속 152㎞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위즈덤은 8회초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두산 투수 홍민규에게 중전 안타를 뺏었다. 이어 김규성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 1사 2, 3루가 됐다. 1루심의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페어로 번복되면서 인정 2루타가 됐고, 위즈덤은 3루까지 진루권을 얻었다. 다음 타자 김태군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6-3이 됐다.
9회초에는 최원준이 쐐기포를 터트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최원준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8-3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원준은 앞서 8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대타 김인태의 장타성 타구를 오른쪽 담장에 거의 붙어서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쳤는데, 곧장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은 5이닝 89구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패전투수는 이영하(1이닝 2실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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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