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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막내 선발투수 윤영철이 무려 35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최인호(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엄상백.
윤영철은 6이닝 79구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6월 21일 광주 한화전(6이닝 3실점 비자책점) 이후 351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퀄리티스타트 투구 역시 351일 만이었다.
7회부터는 전상현(1이닝 1실점)-이준영(1이닝)-정해영(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시즌 16호 세이브.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되자마자 선발 출전한 고종욱이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말 1사 후 위즈덤이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한 상황. 고종욱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2사 1루 김석환 타석 때 고종욱은 2루를 훔치며 한화 배터리를 흔들었고, 김석환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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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에는 박찬호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B0S에서 엄상백의 시속 145㎞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자 받아쳤다. 시즌 2호포. KIA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6회초 마운드가 전상현으로 교체된 가운데 한화 이진영에게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이진영과 승부에서 볼카운트 1B2S로 유리하게 잡았는데, 4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가 맞아 나가 우월 솔로포가 됐다. KIA는 2-1로 쫓겼다.
위즈덤이 6회말 맞불을 놨다. 선두타자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3-1로 다시 거리를 벌렸다. 시즌 11호포. 한화의 바뀐 투수 주현상을 흔드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KIA는 8회초에도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는 선두타자 대타 안치홍 카드를 꺼냈고, 안치홍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한화의 마지막 반격을 알리는 듯했다. 안치홍은 곧장 대주자 이원석으로 교체됐고, KIA도 좌완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무사 1루에서 플로리얼은 이준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는데, 이 타구가 1루수 위즈덤의 미트에 빨려들어갔다. 직선타, 그리고 2루로 갈 준비를 하던 1루주자 이원석마저 포스아웃시켜 병살로 처리했다. KIA가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한화 채은성이 9회초 정해영에게 좌월 솔로포를 뺏았으며 3-2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채은성은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BO 역대 30번째 기록이다.
한편 한화 선발투수 엄상백은 6이닝 109구 6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1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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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