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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좌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최원준(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
황준서는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5이닝 86구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가 많은 것은 흠이었으나 실점을 최소화 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 요건은 날아갔지만, 5선발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진영은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무게감은 올러가 훨씬 앞섰지만,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화가 4회초 선취점을 뽑으면서 KIA를 당황하게 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다음 2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루 이진영 타석에서 하주석이 2루를 훔치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올러는 리드를 뺏기자 크게 흔들렸다. 노시환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최인호는 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최재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0이 됐다. 이때 2루주자 노시환까지 홈을 노렸으나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빅이닝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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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에도 KIA는 한 점을 쥐어짰다. 1사 후 위즈덤이 볼넷을 얻고, 최형우가 우월 2루타를 날려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주현상에서 박상원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오선우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2-2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말 한화 김종수가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KIA의 끝내기 승리가 가까워지는 듯했다. 홍종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위즈덤이 볼넷을 골랐다. 1사 1, 2루 최형우 타석 때 폭투가 나와 2, 3루로 바뀌자 결국 최형우는 자동고의4구. 1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잘 맞은 타구가 끝내기로 연결되나 했는데, 1루수 채은성이 높이 뛰어올라 직선타로 처리한 뒤 1루를 밟아 병살로 처리했다. 한화의 끝내기 패배 위기를 막은 큰 수비였다.
한화는 연장 11회초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문현빈이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이상혁으로 교체했다. 2사 1루에서 KIA는 윤중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진영 타석 때 윤중현의 폭투로 2사 2루가 됐고, 이진영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3-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 올러는 108구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 8개를 넘어섰다. 직구(50개)와 슬라이더(20개) 커브(15개) 스위퍼(9개) 체인지업(7개) 투심패스트볼(7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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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