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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수성[잠실 리뷰]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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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21:39


'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오스틴이 투런포를 날린 후 홈인하며 문보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상대 필승조를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39승(1무26패)째를 수확하며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올 시즌 SS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4패로 크게 앞선다. 반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한 SSG는 상위권 도약 눈 앞에서 또 LG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김찬형(3루수) 선발투수 화이트

▶LG 선발 라인업=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이주헌(포수)-구본혁(유격수)-이영빈(3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에르난데스

양팀 핵심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인만큼,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2회초 SSG가 먼저 에르난데스를 흔들었다. 이닝 선두타자 한유섬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다음 타자 고명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성한이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1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삼진 아웃. 여기에 상대 폭투로 주자 2명이 득점권으로 진루했다.

계속되는 2사 2,3루 찬스. 8번타자 정준재가 에르난데스와의 승부에서 커브를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SSG가 1-0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정준재는 이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6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2회말 LG가 바로 역전했다. 2아웃 이후 연타가 터졌다. 구본혁의 안타에 이어 이영빈이 우중간 장타를 터뜨렸다. 상대 우익수 한유섬의 실수가 더해지면서 1루주자 구본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이영빈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영빈의 프로 데뷔 첫 3루타가 작성됐다.


'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2회말 1사 1루 LG 이영빈이 동점 1타점 3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1-1 동점을 만든 LG는 다음 타자 박해민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주자 1,3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1루수 강습성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루주자 이영빈을 불러들였다. LG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다.

이후 잠잠하던 SSG는 5회초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1아웃 이후 1번타자 최지훈이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조용한 타선을 깨웠다. 다음 타자 에레디아의 안타로 주자 1,3루. 최정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빅찬스가 찾아왔다.


'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5회초 에르난데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4번타자 한유섬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후 고명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고명준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SSG가 다시 3-2로 앞서기 시작했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내리고 김진성을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5회초를 마쳤다.

LG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6회말 화이트를 끌어내리면서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6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 출루 이후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 이주헌의 3루수 방면 땅볼때 주자 2명이 2,3루로 진루했다.


'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7회말 1사 3루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1사 1,2루에서 화이트가 마운드를 내려갔고, 노경은을 상대한 구본혁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기록?다. 그사이 3루주자 문보경이 홈인. LG가 3-3 동점으로 승부를 되돌렸다. 하지만 LG는 계속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대타 박동원이 3루 땅볼로 잡히면서 역전까지는 실패했다.

7회말 LG가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신민재의 내야 땅볼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이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1위 절대 안뺏겨!' 필승조 무너뜨린 LG, 한화 추격 뿌리치고 선두 …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 장현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1/
뒤이어 오스틴의 홈런포가 터졌다. 오스틴은 2사 1루 상황에서 이로운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19호 홈런. 7회에 3점을 보탠 LG는 6-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SSG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8회초 고명준의 안타 이후 박성한의 내야 땅볼 출루로 이어진 2사 1루. 대타 오태곤이 김영우를 상대로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SSG도 5회 이후 처음 추가점을 올렸다.

LG는 마무리 장현식이 8회초 2사에 등판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고, 마지막 9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한 한화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0.5경기 차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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