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G 트윈스가 상대 필승조를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라인업=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이주헌(포수)-구본혁(유격수)-이영빈(3루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에르난데스
양팀 핵심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인만큼,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
계속되는 2사 2,3루 찬스. 8번타자 정준재가 에르난데스와의 승부에서 커브를 공략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한유섬이 득점했다. SSG가 1-0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정준재는 이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6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2회말 LG가 바로 역전했다. 2아웃 이후 연타가 터졌다. 구본혁의 안타에 이어 이영빈이 우중간 장타를 터뜨렸다. 상대 우익수 한유섬의 실수가 더해지면서 1루주자 구본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이영빈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영빈의 프로 데뷔 첫 3루타가 작성됐다.
|
1-1 동점을 만든 LG는 다음 타자 박해민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주자 1,3루 상황에서 신민재가 1루수 강습성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루주자 이영빈을 불러들였다. LG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다.
이후 잠잠하던 SSG는 5회초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1아웃 이후 1번타자 최지훈이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조용한 타선을 깨웠다. 다음 타자 에레디아의 안타로 주자 1,3루. 최정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빅찬스가 찾아왔다.
|
LG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6회말 화이트를 끌어내리면서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6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 출루 이후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 이주헌의 3루수 방면 땅볼때 주자 2명이 2,3루로 진루했다.
|
7회말 LG가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신민재의 내야 땅볼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이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
SSG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8회초 고명준의 안타 이후 박성한의 내야 땅볼 출루로 이어진 2사 1루. 대타 오태곤이 김영우를 상대로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SSG도 5회 이후 처음 추가점을 올렸다.
LG는 마무리 장현식이 8회초 2사에 등판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고, 마지막 9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한 한화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0.5경기 차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