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6대2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에레디아와 김성욱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10/
SSG 타선의 중심은 역시 에레디아였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에레디아는 볼카운트 2B0S에서 이민석의 148㎞ 몸쪽 직구를 통타,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지난 3월 25일 롯데전 이후 81일만에 맛본 '손맛', 당시 롯데 마무리 김원중 상대로 9회초 동점포를 쏘아올렸던 그다.
이번에는 홈에서 터뜨린 시즌 2호포이자 부상 복귀 이후 첫 홈런이다. 지난해 거의 비슷한 성적을 냈던 롯데 레이예스가 올해는 최다안타왕을 석권할 기세로 맹진하고 있는 반면, 에레디아는 그 부상과 부진에 직면했던 올해다.
그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보냈다. 0-0의 치열한 투수전에 숨죽였던 인천은 단숨에 끓어오르는 환호로 가득 찼다.
이날 현장에는 주말을 맞아 무려 2만960명의 야구팬들이 찾아왔다. 가뜩이나 한차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고, 팬들의 가슴 역시 축축하게 젖어있던 상황에서 시원하게 인천 하늘을 찢어놓은 한방이었다. 호투하던 이민석은 1사 후 고명준에게도 2루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