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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올스타 투표 최상위권까지는 냉정히 욕심이다. 그래도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하는 것은 꽤 충격적이다. 타지에서 '이 정도 대접밖에 못 받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MLB.com은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을 최대 격전지로 꼽긴 했다. 112만6119표를 얻은 1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을 제외하면 표차가 그리 크지 않다. 빅리그 3년차인 중견수 크로우-암스트롱은 엄청난 수비 범위에 71경기에서 18홈런을 친 파워를 더해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2위는 역시나 컵스 외야수 카일 터커로 70만4740표를 얻었다. 3위는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68만5553표), 4위는 뉴욕 메츠 후안 소토(62만5618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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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종합 WAR 1.9로 내셔널리그 야수 전체 31위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공격 WAR에서는 1.9로 9위다.
20위인 신시내티 레즈 오스틴 헤이스는 12만8220표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헤이스는 물론이고 투표 상위권에 오른 에르난데스, 소토보다 더 WAR 순위가 높았는데도 12만표도 얻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38억원) 대형 계약에 성공한 스타급 선수다. 샌프란시스코가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에 이정후는 꾸준히 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정후의 미국 현지 인기도 대단해 '후리건'이라는 개인 팬클럽도 생겼다.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올스타 외야수 베스트3 안에 들기 어려운 성적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중간 집계 결과는 분명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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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