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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험하다. 두산 6대5 역전승, 한지붕 라이벌 자존심 지켰다[잠실 리뷰]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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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21 20:02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두산 이유찬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1루로 귀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역전 득점을 올린 조수행을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정수빈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가 갈길 바쁜 한지붕 라이벌 LG 트윈스에 고추가루를 뿌리며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한 두산은 29승3무41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41승2무30패가 되며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1위 한화 이글스(42승1무29패)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고 3위 롯데 자이언츠(40승2무31패)와는 1게임으로 좁혀졌다.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5번 타자에 문성주가 투입됐고, 최근 부진한 박동원은 6번으로 내려왔다. 박동원이 발목이 좋지 않아 이주헌이 선발 포수로 출전.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동준(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케이브(우익수)-이유찬(유격수)-오명진(2루수)-박준순(3루수)-김민석(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왼손 타자 6명을 배치해 LG 우완 선발 에르난데스 공략을 준비.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산 곽빈의 선발 맞대결. 투수전을 예상했지만 정반대로 타격전이 펼쳐졌다.

1회초부터 공방이 펼쳐졌다. 선두 정수빈이 전진수비한 3루수 문보경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2루타를 쳤고 곧바로 김동준이 우전안타를 쳐 두산이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1회말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서 문성주의 좌전안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2,3회는 나란히 투수들의 압승.


4회부터 다시 타격전이 펼쳐졌다. 4회초 1사후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졌고, 폭투로 2,3루가 됐다. 그리고 케이브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터져 3-1. 그러자 LG도 문보경의 중전안타, 문성주의 중전안타가 연달아 터져 무사 1,2루가 만들어졌고 박동원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1B에서 2구째 153㎞의 직구를 친 것이 우측으로 날아가더니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버렸다. 박동원은 14일 한화전서 2회초 좌전안타를 친 이후 14타석 연속 무안타 중이었는데 이 홈런으로 무안타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4-3의 역전의 기쁨도 잠시. 두산이 5회초 곧바로 찬스를 잡았다. 선두 박준순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민석이 우전안타를 때려 무사 1,2루가 됐다.

LG는 이때 에르난데스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정용이 등판.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김동준이 느린 2루수앞 땅볼을 때려 3루주자 박준순을 홈으로 불러들여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서 양의지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

에르난데스는 4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무사 1,2루 LG 박동원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양의지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유찬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LG도 5회말 볼넷과 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문성주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산이 이날 1군에 복귀한 손주영을 상대로 찬스를 잡았고 결국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6회초 선두 김재환의 좌전안타, 이유찬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이때 LG에겐 아쉬운 수비, 두산에겐 행운이 있었다.

오명진 타석 때 2B1S에서 1루주자 이유찬이 2루로 뛸 때 손주영이 1루로 던져 이유찬이 협살에 걸렸다. 3루주자의 움직임을 살피며 이유찬을 몰고가던 1루수 오스틴이 2루에 있던 유격수에게 던졌는데 이때 투수 손주영이 1루 커버가 늦었다. 그래서 1루로 돌아온 이유찬이 세이프가 되며 다시 1사 1,3루가 됐다. 이어 오명진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3루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아 5-4 역전. 이유찬이 2루로 스타트를 끊어 유격수 구본혁이 2루로 들어오고 있을 때 마침 오명진의 타구가 구본혁이 있었던 자리로 가면서 내야 안타가 될 수 있었다.

만약 협살이 잘 이뤄져 이유찬을 잡았다면 오명진의 타구도 구본혁이 여유있게 처리하는 땅볼 타구가 될 수 있었던 상황. 수비의 작은 실수가 결국 내야안타로 연결되면서 실점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어 박준순 대신 임종성이 대타로 등장했고 투수가 김진성으로 교체 그리고 이유찬의 3루 도루, 오명진의 2루 도루가 이어져 1사 2,3루가 됐고 임종성의 3루 강습 내야 안타 때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해 6-4가 됐다.

두산 선발 곽빈은 박동원에게 스리런포를 맞은 것이 아쉬웠지만 6회까지 던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그리고 동료 투수들의 멋진 지키기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LG는 7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보경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2,3루 두산 임종성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베이스 커버 미스가 낳은 재앙.' 뼈아픈 역전패 LG, 이제 2위도 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2사 1,3루 두산 김민석이 견제에 걸려 태그 당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1/
두산은 곽빈 이후 이병헌(⅔이닝)-최지강(⅓이닝)-이영하(1이닝)-김택연(1이닝)으로 LG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달성.

LG는 9회말 신민재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마지막 기회에서 문보경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문성주가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끝.

LG는 에르난데스의 부진에다 열흘만에 다시 올라온 손주영에게 경기 감각을 찾게 해주기 위해 중간 계투로 올린 것이 결국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최근 부진했던 박동원이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고, 문보경도 3안타를 때려내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부분은 그나마 긍정적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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