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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m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렬한 직구. 장충고 문서준이 청룡기 무대에서 희망을 노래했다.
2학년 때 이미 최고 152㎞를 찍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다소 부진하다. 문서준이 흔들리면서 장충고도 비틀거렸다. 올해 이마트배에선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고, 황금사자기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청룡기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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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구수는 82개. 마지막 9회말에 볼넷 2개가 아쉬웠다. 향후 3일간 등판할 수 없다..
시즌 초 잔부상들을 모두 털어내 건강해진 만큼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문서준은 "이제 내 투구폼이 잡히는 느낌이다. 하체와 팔이 넘어오는 타이밍을 집중적으로 연습한게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일고 김성준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로 직행하면서 다른 고교야구 유망주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서준 역시 좋은 피지컬과 구위를 갖추고 있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BO는 오는 8월 18일까지 신인 드래프트 신청을 접수한다. 문서준의 행보 역시 그 전에 결정돼야한다.
문서준은 "지금 이야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청룡기까진 고민해보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미국행을 고민한 계기에 대해서는 "미국 팀들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나도 고민이 된다"고 답했다.
청소년대표팀에 대해서는 "자신있다. 꼭 뽑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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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직구 최고 구속이 150㎞를 밑돈데 대해서는 "오늘은 첫날이라 (문)서준이가 좀 긴장한 느낌이다. 또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존에 넣는 거에 부담을 갖는 느낌도 있다"면서 "토너먼트가 진행되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끈 장진혁에 대해서는 "스윙 하나는 기가 막힌데, 최근에 잔부상이 많았다. 지금은 완전히 건강해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제 기량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목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