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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기록을 보게 되다니! 21년 만에 전설들 소환한 워싱턴 호타준족..."하퍼-소토처럼 되고 싶어요"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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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30 12:30


이런 대기록을 보게 되다니! 21년 만에 전설들 소환한 워싱턴 호타준족.…
워싱턴 내셔널스 좌익수 제임스 우드가 21년 만에 한 경기 4개의 고의4구를 얻어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AP연합뉴스

이런 대기록을 보게 되다니! 21년 만에 전설들 소환한 워싱턴 호타준족.…
제임스 우드.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간판타자로 성장한 외야수 제임스 우드가 메이저리그 전설들을 소환했다. 바로 고의4구 부문에서다.

우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좌익수로 출격해 2타수 1안타 1도루 4볼넷을 기록했다. 4볼넷이 모두 고의4구였다.

한 경기 고의4구 4개는 적어도 1955년 이후 로저 매리스, 개리 템플턴, 매니 라미레즈, 안드레 도슨, 그리고 배리 본즈에 이어 우드가 6번째 선수다. 가장 최근 사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본즈다. 그는 2004년 9월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타수 1안타에 4개의 고의4구를 기록했다. 본즈는 2004년에만 4차례 고의4구를 4경기나 펼쳤고, 그해 고의4구는 무려 120개로 역사상 가장 진귀한 난공불락 기록으로 남아 있다.

도슨의 경우 시카고 컵스 시절인 1990년 5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5개의 고의4구를 얻어 이 부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우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전날 에인절스전까지 162경기에서 31홈런, 105타점을 올렸다. 브라이스 하퍼와 후안 소토가 워싱턴 시절 데뷔 첫 162경기에서 각각 31홈런-77타점, 31홈런-107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타자로 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우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분들이다. 나도 열심히 해서 그런 반열에 오르려고 한다. 후안 소토는 7시즌, 브라이스 하퍼는 12시즌 이상 최고의 자리를 누려왔다. 나도 아직은 멀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런 대기록을 보게 되다니! 21년 만에 전설들 소환한 워싱턴 호타준족.…
제임스 우드는 팬투표로 ?Ы뵀맙 선발되지 못했지만, MLB 추천으로 워싱턴을 대표해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하지만 우드는 지난 28일 발표된 올스타 1차 팬투표에서 NL 외야수 부문 9위(105만3084표)에 그쳐 2차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MLB 추천에 의한 올스타전 참가를 노릴 수 밖에 없는데, 현재로서는 워싱턴 선수들 가운데 독보적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린 우드는 4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5회 1사 2,3루, 7회 2사 2루, 9회 2사 3루, 연장 11회 1사 3루서 각각 '공짜'로 걸어나갔다. 워싱턴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대4로 승리했다.


이날 현재 우드는 타율 0.283(315타수 89안타), 22홈런, 64타점, 52득점, 54볼넷, 100삼진, 11도루, OPS 0.938을 마크 중이다. NL 홈런 공동 4위, 타점 4위, OPS 3위다.

우투좌타 외야수로 202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은 우드는 작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79경기에서 타율 0.264(295타수 78안타), 9홈런, 41타점, OPS 0.781를 마크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공수주를 고루 갖춘 5툴 플레이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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