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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지막 대회에는 정말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회부터는 달라졌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총 38개의 공을 던진 장동효는 6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장동효는 팀 내 중심 투수로서 다시 한 번 가치를 뽐냈다. 1m87의 큰 키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최고 구속은 140㎞에 그쳤지만, 충분히 삼진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올 시즌 장동효는 13경기에서 57⅓이닝을 던져 5승2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3개나 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무기인 커터는 스카우트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장동효는 "지금까지 던진 거랑 다르게 스피드도 조금 나온 거 같고, 결과도 좋았다. 그런데 팀이 져서 아쉽다"고 했다.
5회 '삼진쇼'에 대해 그는 "점수가 벌어진 만큼, 5회 전력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좀 달랐던 거 같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LG 트윈스 임찬규를 꼽았다. 임찬규는 150㎞대의 빠른 공 없이도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장동효는 "구속이 빠른 편이 아닌데 여러가지 구종으로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여주셨다. 그 부분을 보고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다.
비록 청룡기 여정은 끝났지만, '야구 인생'은 남아있다. 장동효는 "순발력이나 부족한 부분을 더 키워서 마지막 대회에서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꼭 성장해서 나타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