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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상 최소 경기 700만 관중 돌파. 프로야구 열기가 그야말로 '미쳤다'. 그런데 유일하게 관중이 감소한 팀이 있다. 바로 최고 인기팀 KIA 타이거즈다. 대체 어떤 이유일까.
현재까지 홈 관중 1위인 구장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다. 서울 잠실구장을 제치고, 97만4094명이 방문해 올 시즌 첫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삼성 역시 38%의 홈 관중이 증가했고, 경기당 평균 관중수가 무려 2만2653명에 달한다. 43경기 중 33경기가 매진이었다.
SSG 랜더스 역시 23%나 늘었고, LG 트윈스가 14%, 두산 베어스가 12% 증가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7%, KT 위즈가 6%, NC 다이노스가 3% 늘어나면서 뜨거운 야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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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지난해 홈 39경기를 치른 시점과 비교했을 때, 69만2744명에서 올해 65만754명으로 6% 감소했다. 39경기 중 매진은 13번. 경기당 평균 관중수도 1만7763명에서 1만6686명으로 줄어들었다.
사실 KIA는 리그 최고의 인기팀이다. 한화, 삼성, 롯데 등과 함께 전통의 인기팀으로 불리고 있고, 각종 설문 조사에서 거의 대부분 인기 1위를 휩쓰는 팀이다. 여전히 원정 관중 동원력 또한 대단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KIA 경기가 배정되면, 홈팀이 반색할 정도로 원정 관중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는 광주 홈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유일한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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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보다는 밑도는 성적이다. 물론 6월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지만, 초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커보인다. 지난해 리그 MVP인 최고 스타 중 한명인 김도영이 두번의 햄스트링 부상 이탈로 올 시즌을 거의 제대로 못뛰고 있는데다, 나성범, 김선빈 등 핵심 선수들이 죄다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런 빅스타 부재 여파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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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8일 한화와의 3연전이 주말 시리즈였고, 당시 3경기 중 2경기가 매진이었다. 이후 6월 10~12일 삼성전, 17~19일 KT전, 이번 1~3일 SSG전까지 3주 연속 평일 경기만 진행됐다. 홈 6연전인 이번주 주말에는 롯데와의 시리즈가 예정돼 있지만, 수도권 원정 9연전 8경기(1경기 우천 취소) 전 경기 매진이 되면서 원정 흥행력을 다시 증명했던 KIA가 안방에서는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관중 증감은 여러 복합 요소들이 작용한다. KIA의 경우 작년 비교치가 워낙 높다 보니 더욱 마이너스 수치가 도드라져 보이기도 한다. 다만 구단 입장에서는 분명 고민은 될 수 있는 기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