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최고 몸값 야구 선수인 뉴욕 메츠 후안 소토가 결국 팬들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시즌 초반 제 몫을 하지 못하다 6월 들어 급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는 6월 27경기에서 타율 0.322(90타수 29안타), 11홈런, 20타점, 25득점, OPS 1.196, wRC+ 227, fWAR 1.7을 마크했다. 'NL 6월의 선수'가 유력하다.
1차 투표에서 당시 3위 아쿠냐 주니어는 188만8867표로 소토보다 약 40만표 앞섰다. 지난 5월 24일 무릎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을 시작한 아쿠냐는 6월 한 달간 타율 0.360(89타수 32안타), 6홈런, 12타점, 26득점, OPS 1.087, wRC+ 202, fWAR 1.6을 기록했다.
|
그러나 1차 투표에서 3위였던 아쿠냐 주니어가 2차 투표 결과 1위로 약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1차 투표서 2위였던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탈락한 것도 이변이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다른 외야수들을 지지했던 팬들이 2차 투표에서 소토를 대거 외면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소토는 지난 겨울 15년 7억6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가 16년 7억6000만달러를 최종 제시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뉴욕의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것이다. 이를 두고 소토에 대한 팬들의 비호감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는 시즌 초반 매우 부진했다. 5월 말까지 2개월 동안 57경기에서 타율 0.231, 9홈런, 27타점, 36득점, OPS 0.770을 기록했다. 홈런은 6월 한달 동안 친 것보다 2개가 적었다.
소토는 부진이 이어지던 지난 4월 22일 NJ.com 인터뷰에서 "리듬에 적응하고 타이밍을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 시즌 종료 시점 숫자들이 말해 줄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빈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팬들의 비호감도는 여전했다. 그동안 4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한 소토가 팬 투표에 의해 선발 외야수로 뽑힌 것은 양키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작년이 유일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