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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점도 내지 못해서 떠안아야 했던 패배. 그러나 1위를 지키기 위한 힘 하나는 확실하게 확인했다.
1회말에는 외국인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실책에 2루를 밟았지만, 이후 문현빈의 뜬공 때 3루 진루를 노리다가 주루사를 당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리베라토가 볼넷을 얻어낸 뒤 상대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삼진이 이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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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연속 땅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문동주는 2회와 3회 역시 세 타자로 깔끔하게 끝냈다.
4회초 실점이 뼈아팠다.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하면서 무사 2루에 몰렸다.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민우의 적시타로 결국 1실점을 했다. 이후 폭투와 포수 실책 등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맷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박건우까지 2루수 땅볼로 막으면서 추가 실점을 지웠다.
5회초 다시 안정을 찾은 문동주는 직서타와 삼진 두 개로 위력을 과시했다.
6회초에도 역시 깔끔한 삼자범퇴. 특히 6회 손아섭을 상대로 던진 5구 째 직구는 156㎞가 찍히며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7회 올라와 박민우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다리 부분에 통증을 느꼈던 문동주는 끝까지 타자를 상대해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겨주며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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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올라온 박상원이 첫 타자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맞았고, 결국 한화는 0대2로 패배했다. 문동주는 호투에도 시즌 3번째 패전 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올 시즌 불안정한 상황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올 시즌 다소 늦게 몸 상태를 올려갔다. 시즌 초반 빌드업 일환으로 '불펜 등판' 가능성도 이야기 됐지만, 결국에는 선발로 시즌을 맞이했다.
5월말 재정비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지난달 26일 삼성전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하면서 남은 시즌 전망을 밝혔다.
동시에 시즌을 거듭하면서 지쳐가는 투수진에 문동주가 다시 한 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한화는 1위 유지를 위한 또 하나의 동력을 얻게 됐다.
단양=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