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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여름의 KT 위즈가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날 KT는 김상수(2루) 김민혁(좌익수) 안현민(지명타자) 로하스(우익수) 문상철(1루) 허경민(3루) 배정대(중견수) 강현우(포수) 권동진(유격수) 라인업을 가동했다. 장성우를 벤치로 빼고,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선발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 임지열(좌익수) 이주형(중견수) 스톤(우익수) 최주환(1루) 김동헌(포수) 어준서(유격수) 오선진(3루) 전태현(2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신인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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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날 9회초 마지막 장면에서 송성문의 타구에 주자 김건희가 맞아 아웃되면서 경기가 끝난 점에 대해 "엄연한 본헤드 플레이다. 주자의 집중력 문제다. 안이한 플레이였다. 빠른 타구였다는 말은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남은 전반기와 후반기 시작 시점에 맞춰 마운드 안정 및 타자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KT는 에이스 고영표가 2회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김동헌의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위기에 빠지는듯 했다. 직격 타구는 아니었지만, 살이 거의 없는 부위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는 고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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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고영표는 건재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이는 KT의 승리로 이어진 키포인트가 됐다.
KT는 3회 3점을 뽑으며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 정현우의 제구가 순간 흔들리며 김상수-김민혁-안현민이 한꺼번에 볼네승로 출루했다.
이어 로하스의 중견수 뜬공은 다소 짧았지만,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낙구지점을 살짝 더듬는 바람에 제대로 된 홈송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상수가 재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
이어 좌완인 정현우의 약점을 후벼팠다. 김민혁-안현민이 이중도루를 성공시킨 것. 이어진 1사 2,3루에서 문상철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초 고영표가 키움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추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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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고영표가 6회까지 3안타 1볼넷 1실점 6K로 호투했고, 7회에는 배제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키움 정현우는 5회를 마친 뒤 투구수 97개로 교체됐다.
키움은 8회초 2사 후 송성문의 안타, 임지열의 1타점 2루타가 잇따라 터지며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KT는 8회말 키움 3번째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2사 1,2루에서 장진혁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6-2로 달아났다.
KT로선 전날 30개 가까운 공을 던진 필승조와 마무리를 아낄 수 있는 기회. 배제성도 9회까지 3이닝 마무리를 하면 세이브 하나를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주성원-어준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가 됐고, 결국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