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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0대0 무승무.
그때는 몰랐다. 이 경기 후 3경기 연속 점수를 못 뽑을 것이라고.
지난 3일 야쿠르트전. 0대5 영봉패를 당했다. 양 팀이 똑같이 9안타를 쳤는데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경기 안타를 때렸다. 5회 2사 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4번 타자 산드로 파비앙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은 5일 타순을 조정했다.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스에카네 쇼타를 처음으로 1번에 넣었다. 고조노 카이토를 4번으로 내세웠다.
무기력한 타선을 살아나지 않았다. 투수들은 제 몫을 하는데 타자들이 너무 못 친다. 이날 선발 다마무라 쇼고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6명이 1이닝씩 막았다. 10회 2사후 3연타를 맞고도 실점없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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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야쿠르트전 3회 2점을 내고 35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인터리그가 끝나고 재개된 리그전 8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 한 경기 최다 득점이 2점이다.
아라이 감독은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는데 내일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히로시마는 팀 타율 0.244를 기록해 한신(0.245)에 이어 2위다.
히로시마가 주춤하는 동안 1위 한신 타이거즈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7연승을 올린 한신이 2위 히로시마와 격차를 6.5경기로 벌렸다. 완전한 독주 체제가 이어진다. 3위 요미우리가 히로시마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