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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다시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정상적인 선발투수를 향한 빌드업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2이닝을 완벽에 가깝게 요리했다. 4경기서 평균자책점 1.50, 피안타율 0.200, WHIP 0.83을 기록했고, 6이닝을 던져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지난달 17일 복귀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을 던진 오타니는 23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도 1이닝, 이어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27구로 2이닝을 투구했다. 그리고 이날 투구수 30개를 넘기며 선발투수로서 스태미나 강화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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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휴스턴의 간판 호세 알투베를 2구째 82마일 스위퍼를 바깥쪽 볼로 던졌는데, 무리하게 끌어당긴 것이 유격수 무키 베츠 정면으로 흘렀다. 1회 투구수는 10개.
1회말 무키 베츠의 솔로홈런으로 1-0의 리드를 안고 등판한 2회에는 직구 구속을 더욱 끌어올리며 위력을 더했다. 세 타자 모두 삼진이었다. 오타니가 3회 투구를 마치고 들어오자 현지 스포츠넷LA는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 오타니"를 외쳤고, 다저스타디움 오르가니스트 디터 뷸리는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연주하며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선두 크리스티안 워커를 풀카운트에서 7구째 87마일 슬라이더를 몸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좌타자 빅터 카라티니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뒤 7구째 몸쪽으로 86.4마일 스위퍼를 낮게 떨궈 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파울이 된 4구째 몸쪽 포심 직구는 100.9마일로 이날 최고 구속이었다.
그리고 우타자 얀디 디아즈를 볼카운트 1B2S에서 7구째 86.2마일 스위퍼를 바깥쪽으로 낮게 빠지게 던져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디아즈가 파울 5개를 연속 걷어내며 오타니를 괴롭혔으나, 결정구 스위퍼에 완벽하게 속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어진 2회말 미구엘 로하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2-0의 리드를 잡은 뒤 3회 마운드를 오타니에서 로블레스키로 교체했다.
오타니는 타자로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무안타에 그치다 9회 선두타자로 타가 휴스턴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7구째 몸쪽 85.3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타율 0.281(345타수 97안타), 30홈런, 56타점, 86득점, 12도루, OPS 1.001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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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