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 로테이션 잘 돌았고, 9승 했잖아."
박세웅은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동안 11안타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고종욱-위즈덤-김호령에게 홈런 3방을 허용했다. 5회에도 주자가 쌓인 뒤 적시타를 허용했고, 다음 투수 정현수가 김호령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박세웅의 자책점이 추가 적립됐다.
그 결과 0대13의 초대형 완패. KIA에 2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2위 쟁탈전'으로 주목받은 이번 주말시리즈로 루징이 확정됐다. KIA가 경기전 이미 필승조 휴식을 선언한 경기라 타격은 한층 더 컸다.
|
올시즌 타자 OPS 순위로 따지면 16위, 전준우(0.801)와 송성문(0.825)의 사이다. 올해 두 선수의 존재감을 생각하면 박세웅의 성적이 얼마나 우울한 수준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투수 피OPS 24위 KT 위즈 쿠에바스(0.768), 23위 KIA 양현종(0.745)과의 차이도 크다.
시즌초 기세는 좋았다. 1패 후 8연승을 내달리며 다승 선두까지 나섰다. 8승째를 올린 5월 11일 당시 평균자책점은 2.25였다.
하지만 5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극심한 부진의 수렁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9.84를 기록중이다. 2군도 한차례 다녀왔지만 큰 변화가 없다. 특히 이 기간 피OPS는 무려 1.104에 달한다.
롯데가 8년만의 가을야구에 오르려면 박세웅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
"괜찮다, 전반기에만 9승이나 했다. 전반기 내내 부상없이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것으로 위안을 삼겠다."
롯데는 이날 유강남의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5대2로 승리했다. 전날 주루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김민성의 병원 검진 결과는 다행히도 '이상 없음'이다. 근육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여전히 타이트하게 굳어있는 부분이 있어 결장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