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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진욱을 올릴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머릿속이 복잡하다는 이야기다. 고민의 시간이 길지 않다. 7일 낮 전에는 예고해야 한다.
다만 한가지 원칙은 섰다. '당겨쓰기'는 없다.
다만 지난 3일 팔에 살짝 불편감을 호소해 1군에서 말소됐다. 롯데 구단 측은 "전완부 피로도가 있다. 병원 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올스타 휴식기까지 충분히 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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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날 박세웅이 4이닝 8실점으로 난타당하면서 한번 더 등판 기회를 주기 위해 3명이 한꺼번에 무리하는 의미가 줄어들었다. 감보아나 데이비슨 같은 외국인 투수를 한번더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반대로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시리즈에서 거듭된 참패를 겪으면서 부담감은 더 올라갔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김진욱을 고민중"이라고 했다. 홍민기가 1군에 올라와있고, 윤성빈이 불펜으로 이동한 지금 2군에도 대체선발로 활용할 선발투수는 김진욱 뿐이다.
하지만 올해 부진이 마음에 걸린다. 올시즌 6경기에 선발등판, 27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평균자책점 9.67의 부진을 겪고 있다. 시즌초 3경기에선 무난했지만, 이후 1⅓이닝 만에 6실점, 7실점 난조를 겪은 뒤 무너졌다. 2군과 불펜을 오간 뒤 다시 선발로 복귀했던 6월 12일 KT 위즈전 때도 2이닝 6실점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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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박세웅이 좀 막아주면 KIA도 불펜이 없는 상황이라 끝까지 가보자 했는데, 투수코치와 좀더 의논해보겠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KIA전에서 5대2로 승리, 연패를 끊고 또한번 스윕당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