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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폰세·와이스, 7년 만의 전반기 동반 10승 외국인 듀오

기사입력 2025-07-07 10:25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6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5.6.8 iso64@yna.co.kr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말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2025.6.17 sb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1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친 한화 이원석이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6.11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강력한 '원투 펀치'를 앞세워 무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49승 2무 33패를 기록한 한화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3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이상 46승 37패)를 앞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올스타 휴식기 전에 1위에 오른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빙그레 시절인 1990년과 1992년 전반기 1위에 오른 한화는 한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전반기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화의 전반기 강세를 이끈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강력한 선발 투수진이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등이 버틴 한화 선발진은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강력하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인 폰세와 와이스가 동반 10승을 달성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폰세는 18경기에 나와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다승과 평균 자책점 모두 1위, 탈삼진도 161개로 1위다.

2023년 20승을 올렸던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2년 만에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을 휩쓸 기세다.

와이스 역시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로 호투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부문에서도 폰세가 0.86으로 1위, 와이스가 1.02로 3위에 오를 만큼 리그 전체의 '원투 펀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반기에 한 팀의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10승 이상을 달성한 것은 2016년과 2018년 두산 이후 올해 한화가 7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2016년 더스틴 니퍼트(12승)와 마이클 보우덴(10승), 2018년 세스 후랭코프(13승)와 조쉬 린드블럼(11승·이상 전반기 승수)이 전반기에만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2016년과 2018년 모두 정규시즌 1위는 두산 차지가 됐다.

특히 한화는 지난해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로 2024시즌 외국인 투수진을 꾸렸다가 시즌 도중 하이메 바리아와 와이스로 교체하면서 4명이 한 시즌 내내 16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그런데 올해는 전반기에만 2명이 21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2025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전반기 1승에 그친 엄상백이 후반기에 더 힘을 내준다면 한화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파란불을 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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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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