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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쳤다' 최초-또 최초? 대구가 KBO 역사 바꾸나, 2만명 이하 한경기 뿐이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5-07-08 01:31


'진짜 미쳤다' 최초-또 최초? 대구가 KBO 역사 바꾸나, 2만명 이하…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단하다. 이 정도면 '미친 열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대구에서 KBO 관중 신기록이 쓰여질 기세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는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2만4000명의 관중이 모이면서 매진을 기록한 삼성은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이튿날인 6일 경기 역시 2만4000석 전석 매진이었다.

삼성의 홈 관중은 7일 기준으로 104만6094명. 압도적 1위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아직 100만에 도달하지 못했다. LG의 홈 관중이 90만9362로 삼성에 이어 2위고, 3위는 부산 사직구장을 사용하는 롯데 자이언츠로 89만7163명이다. 두산은 88만9368명으로 4위에 해당된다.


'진짜 미쳤다' 최초-또 최초? 대구가 KBO 역사 바꾸나, 2만명 이하…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KIA의 경기.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는 삼성 디아즈.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25/
거의 모든 경기가 매진이고, 거의 모든 경기에 최소 2만명 이상의 사람이 모인다. 대구는 최근 삼성의 경기가 열리면, 야구장 주변이 교통 정체로 혼잡할 정도다. 주차장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차량들 뿐만 아니라 야구를 보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비율 역시 어마어마하다. 티켓 구하기는 당연히 하늘의 별 따기다.

올 시즌 '라팍'에서 치른 43경기 중 2만 관중이 넘지 않은 경기는 딱 1경기 뿐이다. 화요일이었던 지난 4월 8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관중이 1만9327명이었고, 이 역시 거의 2만명에 육박했는데 이 수치가 올 시즌 홈 경기 최다다.


'진짜 미쳤다' 최초-또 최초? 대구가 KBO 역사 바꾸나, 2만명 이하…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5/
2만4000석이 매진 기준인데, 43경기 중 36경기가 매진이었다. 4월 2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6월 15일 KT 위즈전까지 20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끊겼다가 지난 6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6일 LG전까지 다시 5경기 연속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에도 대구의 야구 열기는 열광로보다 뜨겁다.

이정도 기세라면 KBO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고도 남는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LG가 작성한 139만7499명이었다. LG의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9144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삼성의 관중 추이가 얼마나 놀라운지 확인할 수 있다.


'진짜 미쳤다' 최초-또 최초? 대구가 KBO 역사 바꾸나, 2만명 이하…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5/

수치상으로 삼성이 올 시즌 홈경기를 지금의 흐름대로 치를 경우, 최대 170만명의 홈 관중까지 불러들일 수 있다. 이는 당분간 어느 팀도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자 KBO 메가톤급 대기록이다.

대기록은 후반기 삼성의 팀 성적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7위로 밀려나있는 삼성이 다시 중상위권 이상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홈 관중들은 더욱 뜨거운 응원 열기로 보답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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