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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단하다. 이 정도면 '미친 열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대구에서 KBO 관중 신기록이 쓰여질 기세다.
삼성의 홈 관중은 7일 기준으로 104만6094명. 압도적 1위다.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아직 100만에 도달하지 못했다. LG의 홈 관중이 90만9362명으로 삼성에 이어 2위고, 3위는 부산 사직구장을 사용하는 롯데 자이언츠로 89만7163명이다. 두산은 88만9368명으로 4위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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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기세라면 KBO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쓰고도 남는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LG가 작성한 139만7499명이었다. LG의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9144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삼성의 관중 추이가 얼마나 놀라운지 확인할 수 있다. 라이온즈파크의 경기당 평균 관중이 2만3514명으로 작년의 LG와 비교해도 평균 4000여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지난 5월 제 2구장인 포항에서 치른 3경기를 포함하면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27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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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은 지난해 71경기에서 거둔 134만7022명이었다. 경기당 관중은 1만8452명으로, 라이온즈파크 시대 첫 100만 관중 돌파이기도 했다. 종전 최다 기록이 개장 시즌의 85만1417명인 것을 감안하면 감격적인 대폭증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이 기록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개장 후 첫 140만 관중 돌파는 물론이고, 150만 이상까지도 가능한 페이스다. 삼성의 올 시즌 홈 경기는 71경기. 아직 25경기가 남아있다. 수치상으로 삼성이 올 시즌 잔여 홈경기를 지금의 흐름대로 치를 경우, 최대 160만명의 홈 관중도 기대해볼 수 있다. 남은 25경기에서 평균 2만3000여명이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150만을 훌쩍 넘는다. 이는 당분간 어느 팀도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자 KBO 메가톤급 대기록이다.
대기록 달성 여부는 후반기 삼성의 팀 성적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7위로 살짝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삼성이 다시 중상위권 이상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홈 관중들은 더욱 뜨거운 응원 열기로 보답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