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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조차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 투구였다. 두산 베어스 고졸신인 최민석이 '능구렁이 피칭'으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최민석은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번에 뽑혔다. 실질적인 서울고 에이스였지만 동기들인 정우주(한화) 정현우(키움) 배찬승(삼성) 등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럴만도 한 게 두산은 최민석을 서둘러 기용하지 않았다. 무리했다가 탈이 나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했다. 최민석은 4월 23일에 퓨처스리그에서 처음 던졌다. 2군을 4경기(12이닝 1자책)만에 졸업하고 1군에 왔다.
콜어빈도 감탄했다. 콜어빈은 "우리 팀 선발투수들이 최근에 엄청 접전 경기들을 적은 실점으로 잘 막아주고 있었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었다. 그들 중 한 명이 바로 최민석 선수"라고 칭찬했다.
콜어빈은 평소 진중하면서도 활달한 성격이다. 미국에서 해오던 보육원 봉사활동을 한국에서도 이어갈 정도로 속이 깊다. 그런데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민감해진다. 타자가 아닌 자신과 싸우는 모습을 노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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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은 반대다. 표정 관리가 잘되며 공을 쉽게 쉽게 던진다. 콜어빈은 "진짜 훌륭하고 좋은 투구를 하는 선수다.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도 최민석 선수가 먼저 다가와서 왜 그러느냐고 먼저 물어봐 주기도 한다.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고마워했다.
최민석은 올해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최민석은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2점 이내로 실점했다. 하지만 최민석 등판 경기에 두산이 1승 6패로 부진하다. 최민석이 팀타율 1위 롯데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