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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확률 0%" 섭씨 34도+습도 50% 폭염에 지지않아! 전반기 3일 남았다…롯데는 오늘도 '맹훈련' [부산현장]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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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8 15:23 | 최종수정 2025-07-08 15:25


"강수확률 0%" 섭씨 34도+습도 50% 폭염에 지지않아! 전반기 3일…
폭염에도 훈련에 매진하는 롯데 선수들. 김영록 기자

"강수확률 0%" 섭씨 34도+습도 50% 폭염에 지지않아! 전반기 3일…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감보아가 러닝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3/

"강수확률 0%" 섭씨 34도+습도 50% 폭염에 지지않아! 전반기 3일…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8회초 2사 2루 박찬형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4도를 넘는 불볕더위에도 사직구장은 바쁘다. 심지어 얼리워크(예정보다 빨리 시작되는 훈련)도 그대로다.

프로야구 현장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숨가쁘다. 경기전 훈련을 쉬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하는 팀이 많다. 특히 홈팀의 경우 보통 오후 3시부터 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그라운드가 한층 뜨거운 시기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일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27도,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한다. 강수 확률은 0%다.

7월초답지 않은 압도적인 기온에 49%의 습도가 더해지니 찜통 그 자체다. 뜨겁게 달아오른 공기가 숨막히고, 야외를 걷기만 해도 몸에 척척 감기는 습기가 괴롭다.

하지만 프로야구 정규시즌 전반기 일정은 단 3일밖에 남지 않았다. 롯데는 8~10일 부산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나면 올스타전 휴식기가 시작된다.

시리즈 첫경기를 앞둔 부산은 경기전부터 바빴다. 2시 40분쯤부터 김민호 코치의 펑고가 시작됐다. 3루와 유격수를 보는 내야수들은 연신 그라운드 위를 뛰어다니며 타구를 쫓았다.

홈플레이트에 마련된 메인 타격 케이지 외에도 내야 파울지역, 외야 등에서 토스배팅, 티배팅, 포수 수비 훈련, 투수 기본훈련 등이 분주하게 이뤄졌다.

이어 3시부터는 타격 훈련이 시작됐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가장 먼저 케이지에 들어섰다. 임훈 타격코치가 매의 눈으로 그를 지켜봤다. 1군 무대에 돌아온 황성빈이 뒤를 따랐다.


"강수확률 0%" 섭씨 34도+습도 50% 폭염에 지지않아! 전반기 3일…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선발 이민석이 야수들 호수비 덕분에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3/

외야에서는 주형광 투수코치가 투수들을, 내야 파울지역에서는 고영민 주루코치는 장두성, 박찬형 등 발빠른 주자들을 소집했다. 유강남과 전준우 등 베테랑들은 이성곤 타격보조코치의 지도하에 티배팅을 하며 타격자세를 가다듬었다.

올해 롯데를 5강 후보로 꼽은 야구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8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할 거란 예측이 많았다. 지난해 팀의 주축으로 떠오른 젊은 타자들의 부침이 예상됐고, 빈약한 불펜과 아쉬운 내야수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팀당 82~88경기를 치른 7일 기준 롯데는 46승3무37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중이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3경기반 차이, 반면 4위 KIA 타이거즈와 반경기 차이로 추격당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한때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1~2위 차이가 2~7위(삼성 라이온즈) 차이와 같을 만큼 중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손호영 나승엽 등이 부침을 겪었고, 윤동희 고승민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황성빈도 10주 가량 부상으로 빠져있다 마지막 3연전이나 돼서야 가까스로 1군에 합류했다. 투수진 역시 에이스 반즈가 감보아로 교체됐고, 박세웅과 데이비슨도 고전중이다. 이상할 만큼 부상자도 많은 시즌이다.


"강수확률 0%" 섭씨 34도+습도 50% 폭염에 지지않아! 전반기 3일…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홍민기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01/
반즈를 대신한 감보아,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은 기존 전력이라고 쳐도, 이민석 홍민기 전민재 이호준 장두성 김동혁 등 전반기의 신데렐라들이 팀 순위를 이끌었다.

김진욱 한현희 등 후반기 부상과 부진에서 돌아올 투수들, 조세진 김태현 박세현 박재엽 등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들도 더 있다. 후반기 롯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현재 전반기 투구를 마친 감보아-박세웅-데이비슨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1군에 동행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선발은 홍민기다. 팔 통증으로 빠진 감보아를 대신한 대체선발로, 불펜데이의 오프너 역할을 수행할 전망. 9일에는 이민석, 10일은 나균안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두산 선발은 최민석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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