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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선발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플래툰 백업 신세로 되돌아가게 됐다.
김혜성은 선발 3경기 동안 합계 11타수 1안타 6삼진으로 부진했다. 0.356이었던 타율이 0.327(101타수 33안타)로 폭락했다. OPS도 0.902에서 0.825로 대폭 하락했다.
에드먼이 쉴 때 한시적으로 선발을 보장받았다고 해도 이번 기회에 타격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면 앞으로 주전은 아니더라도 선발 출전 기회를 좀더 부여받을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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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저라우스키는 1회초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을 뿐, 이후 6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며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다. 올시즌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81을 마크했다. 25⅔이닝을 던져 12안타와 11볼넷을 허용하고 삼진 33개를 잡아냈다. 피안타율 0.138, WHIP 0.90, 9이닝 탈삼진율 11.57. 강력한 NL 신인왕 후보다.
오타니가 1회 미저라우스키의 88.2마일 몸쪽 커브를 걷어올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08.4마일, 비거리 431피트짜리 중월 대형 아치를 그릴 때만 해도 다른 타자들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이내 안정을 찾고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혜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미저라우스키의 초구 87.8마일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이어 100.3마일 강속구에 배트를 내밀었으나, 파울팁이 됐다. 그리고 3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8.2마일 커브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3구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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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지금까지 상대한 메이저리그 투수 중 구위로는 최고였다고 보면 된다.
미저라우스키가 교체된 7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좌완 재러드 코에닉을 만났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3.7마일 한복판 싱커를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김혜성은 3경기 동안 수비에서 안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움직임으로 까다로운 타구를 수 차례 처리하며 찬사를 받았다. 자신의 오른쪽으로 흐르는 땅볼을 잡아 역모션으로 하는 터닝 송구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그건 김혜성에게 기본 조건이다. 타격에서 뭔가 보여줬어야 했다.
김혜성은 7월 들어 7경기에서 타율 0.100(20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