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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또 실패한 2승 도전.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
엄상백은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78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경기 전까지 1승6패 평균자책점 6.23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유일한 승리가 4월1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0경기에서 성적은 3패 뿐이었다. 노디시전 경기들도 부진한 경기가 많았고, 6이닝 이상 투구는 딱 한 차례 뿐이었다. 이 '무승'의 트라우마를 하루 빨리 지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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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시작은 훌륭했다.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2회부터 급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위즈덤과 김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크게 휘청였다. 그리고 한준수에게 안타까지 맞으며 만루. 김호령을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영점을 잡는가 했더니, 다시 김규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그리고 최원준에게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내줬다.
3회는 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롤러코스터 행보. 하지만 4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했다. 1사 후 김호령에게 안타, 그리고 김규성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불펜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에서, 실점이 더 늘어나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벤치의 판단 아래 엄상백은 교체가 됐다. 다행히 조동욱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엄상백의 실점은 3점에 그쳤다. 3⅓이닝 3안타 4볼넷 3삼진 3실점. 직구 최고구속은 147km, 총 71개의 공을 뿌렸다.
그나마 위안인 건 팀 타선이 4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패전 위기에서도 벗어났다는 것이다. 팀 연승 가능성은 다시 살아났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