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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등판이 조금 늦춰질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올러가 열흘 정도만 쉬면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다. 선수 본인이 불편감을 호소하는데 억지로 던지게 할 수도 없는 노릇. 한화 이글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올러와 네일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더 위를 바라보려던 구상이 흔들렸다.
올러는 결국 전반기를 일찍 마감하고 후반기를 대비하기로 했다. 4연패를 끊으면서 후반기를 시작하려면 올러와 함께 후반기를 맞이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었다.
이 감독은 "등판이 조금 늦춰질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피칭도 한번하면서 점검을 해야 하고, 외국인 투수들은 본인의 느낌이나 이런 점을 예민하게 생각하기에 확신이 있을 때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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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에 남은 투수는 네일과 양현종, 김도현 셋뿐이다. 좌완 에이스 이의리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하기로 하면서 한때 6선발도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의리가 돌아와도 선발 5명을 채우기가 힘들다.
KIA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올러가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하는 게 중요하다. 과부하가 걸려 있던 불펜이 결국 전반기 막바지 탈이 난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양현종과 김도현은 전반기에 따로 휴식일을 부여받지 않고 사실상 완주를 했다. 이들의 피로감이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충분히 풀릴지도 지켜봐야 한다.
KIA는 전반기 내내 부상자가 속출해 애를 먹었다.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이창진, 윤도현, 박정우, 곽도규, 이준영, 올러, 최형우, 윤영철 등이 줄줄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여전히 필요한 전력이 재활조에 머물러 있다. 올러와 최형우, 김도영까지 다 합류할 시점이 언제쯤일지 KIA도 속이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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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