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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MLB 사무국이 2028년 LA 올림픽에 메이저리거들이 나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만 볼 수 있었던 초호화 라인업을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야구는 2000년 시드니 동메달, 2008년 베이징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그쳐 뭇매를 맞았다. 베이징 금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야구가 부활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을 향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6개 참가국 가운데 4위에 머물러 충격이 컸다.
LA 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에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 등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직 참가국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단순하게 일본과 미국에 메이저리거가 합류한다고만 생각해도 아찔하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가 뛰는 일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뛰는 미국을 상상해 보면 된다. 오타니와 저지는 더는 설명이 불필요한 괴물들이고, 야마모토와 스쿠발, 스킨스는 올해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는 최정상급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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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훈련 기간까지 포함해 2주 정도는 팀에서 이탈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올스타 휴식기와 이 기간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리그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늘리면 정규시즌 일정을 축소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MLB는 그동안 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를 제외한 국제대회에는 빅리거들이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리그 흥행과 수익 문제, 선수 부상 노출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2028년 올림픽 개최지가 미국으로 선정되면서 MLB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 인터뷰에서 "올스타 휴식 기간을 늘리더라도 11월 중순까지는 문제없이 162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 역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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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