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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7월 들어 조금 빨라진 스피드, 배부른 DET가 부를까? "굳이 필요한 건 닥터K 마무리"

기사입력 2025-07-22 00:21


고우석 7월 들어 조금 빨라진 스피드, 배부른 DET가 부를까? "굳이 …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고우석이 21일(한국시각) 멤피스전에 5회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고우석 7월 들어 조금 빨라진 스피드, 배부른 DET가 부를까? "굳이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무리 윌 베스트가 21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포수 딜론 딩글러와 손을 맞잡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메이저리그 최강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디트로이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 6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고, 1-1로 맞선 8회초 2사 1,2루에서 맷 비어링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30개 팀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오른 디트로이트는 승률(0.600)도 전체 단독 1위도 탈환했다. 이런 디트로이트도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1일 오전 7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필요한 부분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특별히 부각되는 약점은 없다. 하지만 시즌 막판 AL 승률 1위를 확보하고 플레이오프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월드시리즈에 오르려면 부족한 부분은 채워야 한다.

이에 대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이날 '후반기 18개의 중대한 질문들: 트레이드 타깃과 타이거스가 완벽하게 우승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트로이트의 부족한 포지션을 '마무리'로 지목했다.


고우석 7월 들어 조금 빨라진 스피드, 배부른 DET가 부를까? "굳이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클로저인 윌 베스트. AP연합뉴스
나이팅게일 기자는 '디트로이트는 1년 전 일찌감치 백기를 들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셀러로 나서며 2선발 잭 플레허티를 다저스로 트레이드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가장 알차게 꾸려진 팀으로 변모했다'면서 '태릭 스쿠벌이라는 지구상 최고의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고, 6명의 올스타가 팀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젊은 선수들이 주축 전력으로 자리잡은 디트로이트가 1984년 이후 41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필요한 건 오로지 헛스윙 삼진 능력을 갖춘 마무리'라고 진단했다.

디트로이트의 뒷문은 우완 윌 베스트와 토미 칸리가 맡고 있다. 베스트는 4월 말부터 클로저로 나서고 있지만, 칸리가 간혹 마무리로 나서기도 한다.

베스트는 16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44⅓이닝 동안 탈삼진 50개를 기록 중이다. 칸리는 9세이브, 12홀드,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39이닝 동안 32탈삼진을 마크하고 있다. 둘의 합계 블론세이브는 8개다. 베스트가 최근 9경기에서 1점만 내주는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좀더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타일러 홀튼(10홀드, 3.60), 브레넌 해니피(9홀드, 3.30), 브랜트 헌터(4홀드, 3.13), 체이스 리(4홀드, 3.66) 등 중간계투진을 흔들 필요도 없다.


고우석 7월 들어 조금 빨라진 스피드, 배부른 DET가 부를까? "굳이 …
톨레도 머드헨스 고우석. 사진=MiLB.TV 캡처
그렇다면 팜에서 불러올릴 탄탄한 불펜투수가 있을까. 고우석이 언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우석은 이날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에 2-4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 2볼넷 1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고우석은 투구수 30개 중 13개를 던진 직구 구속이 최고 95.2마일, 평균 94.4마일을 찍었다. 10개를 던진 스플리터는 50%의 헛스윙율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를 상대로 1⅓이닝 2안타 2실점, 13일 오마하전서 2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불안했던 고우석이 다시 안정을 찾은 셈.

주목할 것은 고우석의 스피드가 7월 들어 한층 빨라졌다는 점이다. 올해 고우석이 던진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 14개 가운데 12개를 7월에 뿌렸다. 직구의 시즌 평균 구속은 93.7마일인데, 7월 평균은 94.2마일이다. 최고 96.5마일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 구원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95.0마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널뛰기 피칭이 이어지는 한 디트로이트가 그를 부를 일은 없다. 구속을 좀더 늘리면서 안정세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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