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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게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던 MVP 오지환의 올시즌은 알 수 없는 부진이다.
오지환의 타율이 이보다 낮았던 때는 무려 14년 전인 2011년의 2할1푼2리였다. 그야말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득점권에서도 약하다. 타율이 2할3푼(61타수 14안타)에 불과하다.
2군에 가기전까지 61경기서 타율 2할1푼8리(179타수 39안타)에 6홈런 26타점을 기록했던 오지환은 2군에서 돌아온 뒤 13경기서 타율이 2할(40타수 8안타)로 더 내려왔다. 홈런은 1개에 2타점. 득점권 타율도 2할5푼5리(51타수 13안타)에서 1할(10타수 1안타)로 내려왔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롯데 자이언츠와의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도 오지환은 반등의 조짐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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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엔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주헌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한 오지환은 4회말 2사후 나선 두번째 타석에선 좌측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6회말 1사 1루서는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1루주자를 2루로 보냈던 오지환은 2-1, 1점차 리드 속 8회말 2사 1,2루에선 아쉽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9일엔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8회말 2사 1루서 대타로 나왔으나 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던 오지환은 20일에 다시 6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이 오른손인 이민석이라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2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무사 1루에선 2루수앞 병살타를 쳤다. 6회말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2로앞선 8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는 정철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해 3경기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LG의 상위타선은 나쁘지 않다. 신민재-문성주-김현수-문보경-박동원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상대를 압박하기 충분하다. 이들의 출루로 만든 찬스를 6번 타자가 어느 정도 쓸어담아 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오지환이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좋은 수비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여기에 예전처럼 중요한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1위 탈환을 노리는 LG에게 충분한 추진력을 얹어줄 수 있다. 이제 LG와 오지환에겐 53경기만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