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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승부한다고 생각해 돌렸다"[광주 인터뷰]

최종수정 2025-07-23 23:40

'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이 팀을 살려냈다. 문보경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4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한방이 팀을 살려냈다.

2회초 첫 타석과 4회초 두번째 타석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난 문보경은 6회초엔 유격수앞 땅볼에 그쳤다. 경기 후반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4-4 동점이 된 8회초 1사 1루서 KIA 필승조 전상현으로부터 우전안타를 쳐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

연장 10회초 자신이 직접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두 김주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좌월 투런포를 쳤다. 3B1S에서 144㎞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받아쳤고, 이것이 좌측으로 날아가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시즌 16번째 홈런이 되며 6-4가 됐다. 10회말 KIA가 1점을 뽑으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간신히 6대5로 승리해 문보경의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전날에도 홈런을 쳤다. 1-0으로 앞서던 6회초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로부터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던것. 그러나 이 홈런이 8회말 4-7로 뒤집어 지며 묻히고 말았다. 이번엔 빛나는 결승 투런포가 됐다.

경기 후 만난 문보경은 "어제와 오늘 이기긴 했지만 힘든 것 같다"며 털썩 앉았다.

"무사 1루여서 최대한 진루타를 치려고 했다"는 문보경은 3B1S에서 친 것에 대해 "볼로 유인해 1,2루를 주기는 싫어해서 승부를 할 것이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3B1S에서 돌렸다.' 결승 투런포 만든 25세 4번 타자 "볼넷보다 …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KIA전. 10회초 무사 1루 문보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23/
전날 LG전에 잘던졌던 KIA의 네일을 상대로, 그것도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쳐서 홈런으로 만든 것에 묻자 "솔직히 스위퍼인줄은 몰랐다. 처음엔 커터를 친 줄 알았는데 나중에 기록을 보닌 스위퍼였다. '이게 된다고?'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공도 저절로 몸이 반응을 했었다"라면서 "그런데 경기가 뒤에 어렵게 되면서 묻혔다"라며 웃음.

이틀 연속 어려운 경기였다. 전날엔 4-0으로 리드하다가 8회말 4-7로 역전을 당한 뒤 9회초 박해민의 동점 스리런포와 김현수의 결승타로 다시 9대7로 재역전승을 했고, 이날도 4-0으로 먼저 리드를 했다가 4-4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전 끝에 가깟로 6대5, 1점차로 이겼다.


문보경은 "끝날 때까지는 절대 방심도 하지말고 포기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틀간 경기에서 얻은 교훈을 곱씹었다.

후반기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후반기에 매경기 안타를 치고 있다. 20타수 6안타로 타율 3할에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 문보경도 "타격감이 일단 괜찮은 것 같다. 홈런을 쳐서가 아니고 오늘 첫,두번째 타석도 좋았을 때의 밸런스였다. 코치님도 밸런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지난시즌 22개의 홈런을 친 문보경은 벌써 16개에 이른 것에 대해 "홈런을 노리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해 기록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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