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에서 최고의 1년을 보내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던 투수 에릭 페디가 결국 DFA(양도지명) 됐다. 다음 선택지는 어디일까.
지난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었던 페디는 1년동안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1위로 투수 3관왕을 차지했다. 이미 KBO리그에 오기 전부터도 풀타임 현역 빅리그 5선발급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한국에서 구위를 더 업그레이드 해 1년 만에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
그러나 페디의 올 시즌 성적은 빅리그 커리어에서 최악이었다. 20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승10패 평균자책점 5.22에 불과했다. 지난 5월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9이닝 6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지만, 이후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만 떠안았다.
|
올리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페디의 DFA 이후 '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페디도 이해했다. 프로답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반응도 차갑기만 하다. 지난해 대형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에드먼과 유망주들을 내주면서 영입했던 페디인데 극도로 부진한 탓이다. 팬들은 여전히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였다", "에드먼을 다시 데려오라"며 비판적인 반응이다.
이제 페디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가 관심사다. 지금은 빅리그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 이제 시즌 후반부에 접어드는 만큼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으로 이적해 남은 시간을 보내거나, 내년을 다시 기약해야 할 수 있다. 여전히 KBO리그내 보류권은 NC가 가지고있는 상황. 내년 한국 복귀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게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