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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권희동 선수에게 당했지만..."
KT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대2 대승으로 창원에 내려와 2연승을 달렸다.
패트릭은 "어제(22일) 선발로 나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원래 22일 NC전에서 40~50구를 투구할 예정이었다. 거기서 하루 늦춰진 것 뿐이다.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몸은 준비된 상태였다.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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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8-1이었다. 1이닝만 더 던지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무리가 가지 않게 힘 빼고 던질 수 있는 상황으로도 보였다. 실제 제춘모 투수코치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패트릭은 이에 대해 "투수코치님이 '1이닝 더?' 말씀을 하셨는데, 농담 섞인 얘기였다.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나는 개인 기록에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이 이기게 하는 게 내 역할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빌드업 과정 중이다. 남은 시즌은 길다. 영리하게 생각해야 했다. 물론 나는 투쟁심이 많다. 마운드에서 계속 싸우고 싶었다. 하지만 멈춰야 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투구 수 안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간다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패트릭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다. 때문에 아시아 타자들의 특징도 잘 안다. 패트릭은 "컨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들, 파울을 많이 만들 수 있는 타자들이 많다는 걸 잘 안다. 헛스윙, 삼진이 많은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야구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초반 카운트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범타로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 NC 권희동 선수를 상대로 커트에 시달리다 볼넷을 내줬는데 그게 한국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향성과 대처법 모두 확실한 신입 외인투수. 성공예감이다.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