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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기록을 달성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안타 한 방이면 역대 고졸 신인 최초이자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는 순간.
다음 타석은 예상보다 빨리 돌아왔다. 6회말 네번째 타석에 섰다. 루키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잠실벌에 휘몰아쳤지만, 결과는 2루수 땅볼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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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의 대기록도 기록이었지만, 조 대행을 미소 짓게 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조 대행은 "어제 (박준순이) 대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지만, 팀원들이 막내에게 한 타석을 더 주기 위해서 어떻게든 연결해주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팀이 끈끈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박준순의 대기록 도전 속에 두산은 13대2로 1위 한화의 11연승 도전을 무산시켰다. 조 감독대행은 "진짜 좋은 경기를 했다. 초반에 황준서 선수가 몇 개의 실투가 있었다. 그걸 타자들이 좋은 타구로 만들어서 득점이 됐다"라며 "득점이 생겨서 그런지 최민석 선수도 공격적으로 피칭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1위팀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연신 선수들을 칭찬하며 미소 지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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