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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져버린 트레이드설, "3루타 머신 데려오고 이정후를 DH로" 美 매체, 후반기 0.190에 한숨

기사입력 2025-07-24 19:38


결국 터져버린 트레이드설, "3루타 머신 데려오고 이정후를 DH로" 美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23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AP연합뉴스

결국 터져버린 트레이드설, "3루타 머신 데려오고 이정후를 DH로" 美 …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재런 두란.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를 겨냥한 트레이드설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막강한 마운드에 비해 타력이 형편없이 약해 NL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공격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씩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FOX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재런 두란에 어울리는 트레이드 행선지 베스트3'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위에 올려 놓았다.

핵심은 이정후의 타격 부진을 두란을 통해 메워야 한다는 것. 이정후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했는데, 후반기 5경기에서 타율 0.190(21타수 4안타)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다.

우선 보스턴 구단이 두란을 트레이드할 이유가 있을지부터 봐야 한다.

두란은 2028년 시즌을 마쳐야 FA가 된다. 그를 데려가는 팀은 내년부터 따져도 3년을 더 컨트롤할 수 있다. 그는 올해 연봉 385만달러에 재계약하면서 내년 800만달러에 구단 옵션을 걸었다. 이날 현재 55승49패로 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에 올라 있는 보스턴이 만약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다면 두란을 내다팔 수 있다는 게 FOX스포츠의 전망이다.


결국 터져버린 트레이드설, "3루타 머신 데려오고 이정후를 DH로" 美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EPA연합뉴스

결국 터져버린 트레이드설, "3루타 머신 데려오고 이정후를 DH로" 美 …
재런 두란은 올시즌에도 3루타 부문 AL 1위를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월 중순 보스턴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이자 1루수인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 이번에 또다시 보스턴과 트레이드가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들지만, 이 매체는 '야수진 보강을 위해 두란을 데려오는 게 안될 것 있는가?'라며 '자이언츠는 전체에서 득점(431) 20위, 홈런(98) 24위, 타율(0.233) 26위, 장타율(0.376) 25위, 안타(789) 공동 26위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버스는 보스턴과는 포지션 이동 문제로 갈등을 겪어 헤어진 케이스이고, 두란은 순전히 양팀의 이해관계, 즉 리빌딩과 전력 보강 차원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두란은 기본적으로 좌익수와 중견수를 보는데, 샌프란시스코로 온다면 중견수로 출전하게 된다는 것이 FOX스포츠의 아이디어다. 좌익수에는 올해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가 버티고 있으니, 슬럼프를 좀처럼 벗지 못하는 이정후 대신 두란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

그렇다면 이정후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이 매체는 '이정후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기존 지명타자인 윌머 플로레스가 내야 유틸리티로 뛰면 된다'면서 '물론 두란이 온다면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 라모스, 그리고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번갈아 기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어떤 경우든 이정후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터져버린 트레이드설, "3루타 머신 데려오고 이정후를 DH로" 美 …
이정후가 23일(한국시각) 애틀랜타전에서 6회말 아지 올비스의 플라이를 잡아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FOX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으니 좀더 강한 공격력을 두란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그를 앞으로 3년 동안 컨트롤할 수 있으니 핵심 전력으로 삼아도 된다. 대신 내줄 수 있는 선수는 유격수 유망주 쟈니 레벨이 어떨까 한다'고 전했다.

두란은 올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57(409타수 105안타), 9홈런, 51타점, 54득점, 16도루, OPS 0.756을 마크 중이다. 2루타 25개, 3루타 10개로 중장거리포라고 보면 된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85, 21홈런, 75타점, 111득점, 2루타 48개, 3루타 14개, 34도루, OPS 0.834를 올리며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루타 부문 AL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매체는 두란에 어울리는 구단으로 2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1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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