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완봉승을 거둔 후라도가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6/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수와 감독 관계. 권위적 시대는 지나갔지만 감독이 선수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장면은 이례적이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완봉승으로 11대0 대승을 이끈 후라도에게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했다. 경기 후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기 위해 서 있던 박 감독은 후라도가 다가오자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장난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
박 감독은 2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앞서 "그럴 만한 대우를 받아도 될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을 많이 겪어봤지만 개인적인 기록이나 옵션 이런 부분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후라도 선수 같은 경우는 개인 성적을 넘어 팀을 위해 이렇게 헌신하는 모습이 그 정도의 존경을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이 더운 날씨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헌신하는 모습이 존경을 받아야 될 만한 상황이라 인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완봉승을 거둔 후라도가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6/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후라도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