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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사이에서 '견제구 논쟁'이 발생했다. LG가 두산의 대주자 조수행에게 견제구 13개를 던진 것.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과하지 않았나"며 불만을 솔직하게 표출했다. 이에 대해 염경엽 LG 감독이 "이해한다"고 받아들여 '확전'을 방지했다.
김진성은 양석환 타석에 견제구 4개를 연달아 던졌다.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는 동안 1루에 던진 견제구는 8개. 두산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LG 관중석에서도 이에 맞서 함성을 쏟아냈다. 1사 1루에 이유찬 타석에서는 견제구 5개를 던졌다. 김진성이 이유찬에게 4구째를 던질 때 조수행이 기어코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지만 조수행의 끈기와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 경기는 이 상황과 별개로 LG가 4대3으로 이겼다.
조성환 대행은 "흐름을 끊고 싶었다. 경기 중에 일어나는 플레이라 어필할 명분은 없었다. 그래도 거기서 도루를 성공시킨 조수행 선수를 크게 칭찬하고 싶다. 조수행 선수한테 오히려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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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KBO리그도 메이저리그처럼 견제구 제한 규정을 도입하자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솔직히 우리가 뛰는 야구를 하는데 우리 입장에서 (견제를)훨씬 많이 받는다. 스피드업을 위해서 줄였으면 좋겠다. 미국은 3개인데 우리는 4번째로 보크를 만들어놓으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